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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버릴까
글쓴이
홍성운 저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일
2020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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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홍성운

1959년 제주 애월 봉성에서 태어나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시조집으로『숨은 꽃을 찾아서』『오래된 숯가마』,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 시조집『상수리나무의 꿈』, 시화집『마라도 쇠북소리』등이 있다. 2000년 중앙시조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작가회의,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역류 동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
시집은 모두 다섯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눔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나의 질문에 시인은 특정한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즉 특정한 편집 의도에 따른 구분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시를 두루 분산해놓되 독자가 한자리에서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시를 각각의 묶음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묶음의 작품만을 읽더라도 시인의 시세계에 대한 다층적인 이해가 이루어지기 바라는 시인의 바람을 감지할 수 있다. (중략) 이처럼 묶음마다에서 두드러진 경향이 짚이기는 하지만, 시인의 말대로 특정 경향의 작품이 어느 한 묶음에만 한정되어 수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묶음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경우, 무엇보다 홍성운 시인의 시세계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일상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일이나 사물 또는 생명체를 화두로 삼아 시도한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중략) 거듭 말하지만, 일상의 삶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일이나 사물 또는 생명체가 시인에게 예사롭지 않은 시 창작의 적극적 계기로 된 예들이 이번 시집 『버릴까』를 풍요롭게 수놓고 있다. ―장경렬(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 해설 중에 창문을 도닥이는 달빛이 반가워 따라나서다 보니 길모퉁이 목롯집에 닿았다는 시인. 로맨티스트의 무구(無垢)한 시심 아닌가(「달」). 수십 년 안주머니에서 체온과 호흡을 나누던 낡은 가죽지갑. 이 낡은 지갑을 버릴까 망설이는 건 지나온 시간과 지녀온 정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는 마음이니 여기 은은한 격조(格調)가 있다(「버릴까」). 형 아우로 지내고 싶다는 인공지능에게 혹여 감성이 깨어난다면 글 같은 건 쓰지 말라고 당부하겠다니 따뜻한 습기(濕氣)가 번진다(「인공지능에게」). 미답의 감성을 넘보는 인공지능 시대에 무구한 시심과 격조와 습기를 지닌 로맨티스트 홍성운의 시심을 본다. - 홍성란(문학박사·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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