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철학, 도덕, 종교를 논하는 혁명적 사상가 루소의 편지들 ― 국내 초역의 루소 서간 모음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문명과 인위적인 사회 제도에 반대하고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역설한 18세기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 그는 불평등의 근원이 무엇이며 그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성찰한《인간 불평등 기원론》, 기능적 인간이 아닌 자연적 인간을 형성하는 교육을 주창한《에밀》, ‘인민 주권론’과 ‘법의 지배’라는 원리를 골자로 공화국의 모델을 제시한《사회계약론》등을 남겨 근대 최고의 독창적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일부 저작들만 중복 출판되는 등 사상가로서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비해 일면적으로 소개되어온 루소의 국내 미번역 글 세 편을 모아 루소전집 11권으로 선보인다.
루소의 편지를 묶은 이 책에는, 파리 대주교 크리스토프 드 보몽이《에밀》을 신성 모독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한 교서에 반박하고자 쓴《보몽에게 보내는 편지》, 한동안 연정을 품었던 두드토 부인에게 전하는 미덕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도덕에 관한 편지》, 말년의 루소가 다방면에 걸친 사유를 풀어낸《프랑키에르에게 보내는 편지》를 수록했다. 이 글들은 서로 특별히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서간체 글이고《사회계약론》,《에밀》,《신엘로이즈》 등의 주요 저작에서 표명한 교육, 철학, 도덕, 종교에 대한 견해를 해명하고 보충하며 해설하는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세간의 오해와 박해에 맞서 자신의 사상과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자 한 루소의 목소리를 담은 이 책은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삶과 사상을 좀 더 입체적이고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