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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서쪽이 빛난다
글쓴이
이세기 저
출판사
실천문학사
출판일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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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세기

인천 덕적군도 문갑도에서 태어났다. 1998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먹염바다』 『언 손』 『서쪽이 빛난다』, 시론집 『백석, 자기 구원의 시혼』, 산문집 『이주, 그 먼 길』 『흔들리는 생명의 땅, 섬』 등을 냈다.

책 소개

분야시
인천 덕적군도에서 태어나 바다를 모태 삼아 시작 활동을 해 온 이세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서쪽이 빛난다』가 출간되었다. “서쪽이 내게 말을 한다. 안이 어두워야 밖이 잘 보인다.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땅의 가장 추운 말이었다. 서쪽이 내게 낮은 목소리로 들려준 말이다.” 시집 말미의 산문(「서쪽의 말」)에서 밝히듯 시인에게 고향섬과 바다는 곧 ‘서쪽’이며, 가장 아프고 추운 지명이다. 그 극한의 공간에서 길어올린 질박하고 웅숭깊은 언어들이 시집 전편에서 살뜰하게 빛난다.

어떤 불행과 고통 속에서도 ‘거룩한 맨손’의 삶을 자처하는 사람들. 이세기 시인은 운명인 듯 그들의 삶을 고스란히 받아 적는다. 시집을 펼치면 깅다리(싱어. 멸칫과의 바닷물고기), 갯바탕(갯벌이나 갯가), 북새(노을), 뻘뚱(보리수 열매), 노래기꽃(금잔화) 같은 토속언어들이 파닥이는 동시에 뭇 생명을 향한 경외감이 뜨거운 피처럼 솟구치며 전율을 전한다. 그리하여 시집 전편에는 생명의 감각, 상생의 감각, 우주의 감각, 윤리의 감각이 통째로 숨 쉰다. 이 시집을 넘기는 동안 독자들은 넓고 깊은 바다가 전하는 삶의 전언(傳言)들, 고달픈 섬사람들의 삶,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간과했던 신비로운 섬의 언어들을 발음하게 될 것이며, 그리하여 짭조롬한 바닷물이 시나브로 몸속으로 밀려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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