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해 독립운동에 뛰어든 젊은 그들
흔히 일제강점기를 떠올리면 당시 모든 조선사람들이 독립을 열망했거나 투쟁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립에 대한 열망은커녕 투쟁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할 신분의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종이었다. 법적으로 노비 신세에서 벗어났지만 노비와 크게 다를 게 없었던, 또 다른 이름의 노비들..
그들은 자신의 상전인 양반의 지배를 벗어나는 꿈을 꾸기도 했고 간혹 드물게 벗어나기도 했지만 최하층 천민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경제적 독립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본래의 팔자처럼 양반에게 기생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당시 그들은 이중의 억압 속에 살고 있었다. 대대로 양반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거기다 일본의 지배까지 받고 있었다. 두 개의 상전을 모시고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상전이 조선인이든 일본인이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억압은 마찬가지였으니까. (미국 초기의 흑인의 신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종의 신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보고자 했던 젊은 그들은 있었다.
이 작품은 양반도 싫고 일본도 싫었던,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상전이 치 떨리게 싫었던,
그래서 독립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젊은 그들이,
어떻게 조선의 독립에 참여하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