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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풍경
글쓴이
이기철 저
출판사
문학사상
출판일
2021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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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기철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경북대학교 주최 전국대학생 문예작품 현상모집에서 시 「여백시초」가 당선되면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춘수 시인과 만났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74년 첫 시집 『낱말추적』을 시작으로 『청산행』, 『전쟁과 평화』,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흰 꽃 만지는 시간』, 『산산수수화화초초』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소설집으로 『땅 위의 날들』, 에세이집으로 『손수건에 싼 편지』,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 등을 펴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청도 낙산에서 ‘시 가꾸는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문학상, 후광문학상, 김수영문학상, 금복문화예술상, 도천문학상, 시와시학상,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1972년 『현대문학』 등단
1976년부터 「자유시」동인
1993-4년 대구시인협회 회장
2007년: 한국어문학회 회장, 한민족어문학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2011-12년: 대구예술가곡회 회장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여향예원, 시 가꾸는 마을』 운영

* 수상 경력
1960년, 아림예술상
1963년, 전국대학생문예작품현상모집에 당선
1982년, 대구문학상 수상
1992년 후광문학상(제1회)수상
1993년 김수영문학상 수상
1998년, 시와시학상 수상
2000년, 대구시 문화상 수상
2001년, 최계락문학상 수상
2022년, 박목월문학상, 문덕수문학상 수상

* 발행시집
1974년 낱말추적, 중외출판사
1982년 청산행, 민음사(시집 중 『청산행』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1985년 전쟁과 평화, 문학과 지성사
1988년 우수의 이불을 덮고, 민음사
1989년 내 사랑은 해지는 영토에, 문학과 비평사
1991년 시민일기(장시집), 우리문학사
1993년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문학과 지성사
1995년 열하를 향하여, 민음사
1998년 유리의 나날, 문학과 지성사
2000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민음사
(이 시집 중 『네 켤레의 신발』이 중학 국어교과서 수록)
2004년 스무 살에게, 수밀원
2005년 가장 따뜻한 책, 민음사
(시집 중 『따뜻한 책』 중학 국어교과서 수록)
2006년 정오의 순례, 애지
2007년 동시집 나무는 즐거워, 비룡소
(시집 중 『허수아비』초등국정국어교과서수록)
2008년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서정시학
2011년 잎 잎 잎, 서정시학
2012년 나무, 나의 모국어, 민음사
2014년 꽃들의 화장시간, 서정시학
2017년 흰 꽃 만지는 시간, 민음사
(시집 중 『내일은 영원』 중학 국어교과서수록)
2018년 단행시집 풀잎에 쓴 시, 시선사
2019년 『산산수수화화초초』 서정시학, 이 시집으로 전국시 낭송회 『서정시삼천리』 창설
2019년 영역시선집, Birds, Flowers and Man, 영남대출판부(노저용 역)
2021년 영원 아래서 잠시, 민음사
2024년 오늘 햇살은 순금, 서울셀렉션

* 시 선집
1998년 가혹하게 그리운 이름, 좋은 날
2012년 별까지는 가야한다(육필시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3년 노래마다 눈물이 묻어있다, 시인생각
2021년 저 꽃이 지는데 왜 내가 아픈지, 문예바다

* 에세이집
1998년 손수건에 싼 편지, 모아드림. 작가
1998년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비평서), 좋은 날
2005년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에세이집), 문학동네
2011년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기행문집), 푸른사상
2021년 김춘수의 풍경, 문학사상사
2021년 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에세이집) 문학사상사
2023년 책갈피에 내리는 저녁(에세이집), 솔과학
2024년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 이상화기념사업회

* 소설집
땅 위의 날들(소설집) 민음사
리다에서 만난 사람(소설집) 좋은날출판사

* 동시집
2007년 나무는 즐거워, 비룡소
(시집 중 『허수아비』 초등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책 소개

분야에세이
치유가 절실한 시대,
우리에게 다가와 꽃이 되어준 시인 ‘김춘수’
그의 시와 삶을 읽다


이기철 시인은 시인 김춘수의 인간과 문학에 대해 묘사하고 서술하고 관찰하고 해석하는 동안 머릿속에 산재한 소재가 불분명한 생각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자료와 연대와 시인의 행적을 일관되게 꿰어 맞추는 일은 고증이라는 까다로움에 막혀 자꾸만 글의 흐름이 더뎌졌다. 초고에서부터 탈고를 할 때까지 필자는 잊힌 생각의 파편들을, 너무 아끼다 깨버린 백자 항아리의 반짝이는 조각을 주워 맞추는 것처럼 조심해야 했고, 깨어진 파편들이 원형을 되찾는 동안 일상화된 자신의 시의 관습에 대해 수많은 질문과 대답을 반추해야 했다. 시인이 떠나고 없는 자리에 남은 말의 흔적, 만날 수 없는 시인과의 일방적 대화는 때로 독백이 되어 사라져버린 희미한 시간을 원고 위에 재생시키는 두루마리 풍경화로 되살아났다.

필자는 김춘수 시인을 우리 시 문학사상 최초의 ‘예술시인Artistic Poet’이라고 명명한다. 그는 천성적이라기보다 지적이었고 자연적이라기보다 인위적 실험을 체현한 시인이다. 그에게는 시를 쓰기 전에 방법이 있었고 그 방법론의 실천을 어떤 무늬로 수놓을까를 끝없이 묻고 대답한 시인이다. 동양적 사유보다는 서양적 사유에 더 많이 의존하긴 했으나 그것은 우리 시의 방법적 자장을 넓히기 위한 힘든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김춘수 시인의 전기傳記가 아니다. 필자는 이 글을 시를 쓰듯 쓰고 싶었고 평론 쓰듯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손은 문체를 간섭하지 않았다. 글의 몸피는 어느덧 픽션과 논픽션의 혼종 상태로 흘러가고 있었다. 실명소설로 하고도 싶었으나 글은 소설의 육체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래서 제목을 『에세이 김춘수』로 했다가 다시 『김춘수의 풍경』으로 바꿨다. 추억록이라면 추억록이고 시의 탐구라면 시의 탐구, 일화라면 일화뭉치일 이 글을 필자나 동 세대의 누군가가 남기지 않으면 한 ‘예술시인’이 살고 간 참모습의 장면들이 영영 어둠속에 묻힐 것 같아서 없는 시인의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가감 없는 산문의 형식에 붓을 맡겼다. 이로써 필자는 시인에게 진 최소한의 빚을 갚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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