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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과 예측
글쓴이
권명아 외 12명
출판사
산지니
출판일
2020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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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권명아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대학 연구소를 대안 제도로 정립하고자 하는 실험으로 〈젠더·어펙트 연구소〉를 2018년 설립, 현재 소장을 맡고 있다. 2011년 대안연구모임 〈아프꼼〉을 만들었고, 갈무리 출판사와의 협업으로 공동번역서 『정동 연구 지도제작』(2025) 등 지금까지 총 여섯 종의 책을 출간했다. 역사적 파시즘 연구에서 시작하여 헤이트스피치 비교 연구를 지속해 왔고, 소수자 연구에 기반을 두고 어펙트 이론을 재구성한 젠더·어펙트 이론을 제안하여 젠더·어펙트 총서 6권 『대안적 연결체의 테크놀로지』(산지니, 2025) 등 지난 6년간 총서를 발행했다. 또 지방소멸론에 대해 다각도로 비판적인 연구 방법을 모색하고 제안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일본, 타이완, 중국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서 지방소멸론이 어떻게 정착민 식민주의를 재구성하는 담론적, 정책적, 정동적 기반이 되고 있는지를 비판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지역의 연구자들과 함께 〈젠더·어펙트 연구회〉를 구성, 함께 세미나와 번역, 출간 등을 지속하면서 공부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가족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2000), 『맞장뜨는 여자들』(2001), 『문학의 광기』(2002), 『탕아들의 자서전 ─ 가족 로망스의 안과 밖』(2008),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 ─ 탈식민화와 재식민화의 경계』(2009),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2012), 『음란과 혁명 ─ 풍기문란의 계보와 정념의 정치학』(2013),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 부대낌과 상호작용의 정치』(2019), 『역사적 파시즘 체제의 인종주의와 젠더 정치 ─ 젠더사로 보는 전시 동원 체제』(2025) 등이 있으며 여러 권의 공저서, 편저서가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잔혹한 낙관주의’의 한국 사회 앞에 펼쳐진 두 갈래 길:
‘약속’과 ‘예측’


‘한국판 뉴딜’과 ‘AI노믹스’, 그리고 여론 ‘예측’ 정치의 지평 위에서 작동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는 (나중을 위해 지금의 잔혹함을 인내하는) ‘잔혹한 낙관주의’와 기술적 미래라는 ‘정동적 사실로서 미래’에 대한 낙관과 위협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여론 예측 정치, 즉 ‘수(數)’의 총합 통치 전략이 바로 ‘정동’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동은 대안 정치의 핵심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정치가 단순히 ‘공학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적’이고 ‘인문적’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정동 이론이며, 이는 젠더 연구의 역사 위에 펼쳐진 것이기도 하다. 정동 이론이 전 지구적 연결의 시대를 사유하는 새로운 방법론이라면, 젠더 연구 역시 연결성과 윤리를 의존, 돌봄, 침해가능성 등의 맥락에서 오래 탐구해왔던 것이다.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어펙트 연구]의 첫 성과로,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가 출간되었다. ‘젠더·어펙트 총서’ 시리즈의 문을 여는 이번 책은 정동 이론을 젠더 연구와 연결시키고, 이를 ‘젠더·어펙트’ 연구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책에는 물질과 담론, 자연과 문화, 주체와 객체 등 근대적 이원론으로 온전히 포착되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 정동적 분석을 담은 열두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역사’와 ‘공간’ 그리고 ‘매체’의 범주에 따라 총 3부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구성은 정동의 근본적인 조건인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더 나아가 공간의 물리적이고 가상적인 차원을 함께 살핌으로써 그 경험의 정치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이 책에서 외부에서 수입된 이론이 아니라 자생적 연구를 통해 ‘젠더·어펙트’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정초하고자 하며, ‘연결성’을 탐색하는 다채로운 시선과 함께 ‘정동적 전회’ 이후 ‘인문의 미래’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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