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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글쓴이
서필훈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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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서필훈

커피리브레 대표. 스페셜티커피를 발견하고 판매하는 일을 한다. 고려대학교에서 서양사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쿠바여성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선정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한국인 최초로 획득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 월드로스터스컵에서 우승했다.
안암동 보헤미안에서 처음 바리스타와 로스터 일을 시작했다. 2009년 커피리브레를 설립, 2012년 연남동 동진시장 골목에 첫 매장을 냈다. 돈이 없어서 인테리어를 하지 못하고 버려진 자개 테이블을 주워다 다리만 붙여 갖다놓았는데, 독특한 개성의 분위기와 섬세한 커피 맛으로 금세 커피마니아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이후 명동성당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강남 신세계 파미에스트리트점을 차례로 오픈했으며, 2017년 과테말라점에 이어 2020년 상하이점을 오픈했다. 일 년 중 삼분의 일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 등 커피 산지에서 보낸다. 현재 세계 12개국 100여 개 농장과 거래한다. 연간 800톤의 커피 생두를 들여와 판매 및 로스팅하고, 이를 국내 400여 개 카페에 보낸다. 한 잔의 커피 뒤에 숨은, 커피를 생산하고 가공한 사람들의 얼굴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감수한 책으로 『에티오피아』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정녕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노력과 책임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커피가 좋아서, 전 세계 커피 산지 곳곳을 누비며 살게 된 사람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의 무모하고 진지한 ‘덕업일치’ 스토리!


취미를 직업으로 삼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좋아하던 것도 업으로 삼게 되면, ‘밥벌이의 지겨움’과 함께 그 이면도 마주하고 해결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커피에 미쳐’ 16년간 전 세계 커피 산지를 누비며 커피 생두를 한국에 들여오는 일을 하게 되고, 그도 모자라 남미 오지에서 직접 커피 농장을 운영하기까지 하는 사람에게 ‘덕업일치’란 무엇일까. 커피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페셜티커피 전문가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의 산문으로, 커피로 인해 그가 겪어온 ‘범상치 않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어느 날 우연히 마신 커피 한 잔은, 그에게 있어서 “인생을 들이킨”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날로 그의 모든 시간과 감각은 커피를 향하게 된다. 그는 무서운 집념으로 커피를 공부한다. 커피를 감별하고 등급을 지정하는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한국인 최초로 획득했고, 2012년과 2013년 월드로스터스컵에서 우승해 커피 업계와 마니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16년간 스페셜티커피 불모지인 한국에 각 산지의 원두를 소개하고 유통해 한국 스페셜티커피의 외연을 넓히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에는 그의 커피에 대한 철학, 그리고 그가 일 년 중 삼분의 일을 보내는 세계 커피 산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커피 이야기가 마치 매혹적인 ‘천일야화’처럼 담겨 있다.

당시 나는 이미 가망 없는 커피 중독자 신세였다. 하루는 평소대로 주문한 커피를 받아들었는데 그날따라 왠지 모를 사악한 기운이 확연했다. 강하게 볶은 원두를 융 필터로 진하게 내린 커피였는데 흔치 않은 노란색 잔에 담겨 있었다. 커피는 육수처럼 걸쭉하고 표면에는 기름이 둥둥 떠 있고 색깔은 검다 못해 보랏빛이 감돌았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 모금 마셨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호로록 쩝쩝. 나는 인생을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는 그 커피를 마시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얼마 후 나는 무엇에라도 홀린 듯, “여기서 일하게 해주세요”라고 보헤미안 점장님께 말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16년이 흘렀다. _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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