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너무 사랑하거나 너무 미워하는 일은 자주 동시에 일어납니다.”
다정한 시선으로 새벽을 위로했던 진서하 작가가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 개정증보판을 펴낸다. 이번 책은 그의 첫 산문집이자, 지난 2년간 소수의 동네 서점에서 품절과 재입고를 거듭하며 얽힌 독자들의 오랜 염원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일은 지독하리만큼 어렵고, 세상은 청춘이 빛난다고 하는데 정작 내 청춘만 색이 다 바랜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렇게 쌓인 새벽의 시간과 사색들을 작가는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에 담았다.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는 이미 정세랑 작가의 추천작으로 언급된 바 있다. 정세랑 작가는 지난 2019년 〈책읽아웃〉 서울국제도서전 공개방송에서 독립출판물 추천작으로 유일하게 『돌아오는 새벽은 아무런 답이 아니다』를 꼽았다. 전국 10곳 미만의 서점에 있던 독립출판물이, 시대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에게 스며들었다는 건 그만큼 우리에게 닿아야 할 문장이 많다는 뜻과 같을 것이다.
모든 게 불확실하고 불안한 지금, 홀로 견디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용히 이 책을 건넨다. 가을에서 시작해 여름으로 끝나는 총 32편의 산문은 공허한 위로만 반복되는 세계에서,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눈높이로, 다정한 언어로, 마침내 독자들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