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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글쓴이
유제프 차프스키 저
출판사
밤의책
출판일
2021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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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유제프 차프스키

폴란드의 화가이자 작가. 1896년 지금의 체코 프라하에서 폴란드 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바르샤바 미술대학과 크라쿠프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카피스트’로 활동했다. 차프스키는 1939년, 독일 군대가 폴란드를 침공하자 예비역 장교로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잡혀 스타로벨스크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1940년 소련군에 의해 자행된 악명 높은 ‘카틴 대학살’을 피해 살아남은 그는 그랴조베츠 수용소로 이감된 뒤 이듬해 8월에 풀려났다. 이후 재입대해 학살 당시 사라진 폴란드의 장교들을 수색하는 임무를 맡는 한편, 전쟁 막바지에 이탈리아 전선에 다시 투입되었다. 종전 후 파리에 정착한 차프스키는 화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에 프랑스의 폴란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간지 『쿨투라Kultura』의 기획 및 편집에 참여하여 작가이자 비평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차프스키는 그랴조베츠 수용소에 함께 수감되어 있던 포로들을 위하여 1940년부터 이듬해인 1941년까지 마르셀 프루스트를 주제로 한 강의를 연 바 있고, 그 강의록이 이 『쿨투라』지에 발표되면서 훗날 책으로 출판되었다. 1993년 사망했으며, 메닐르루아 묘지에 묻혔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어느 포로수용소에서
오로지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강의록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영원한 거장 마르셀 프루스트와 “20세기 최고, 최대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유제프 차프스키의 강의를 글로 옮긴 것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폴란드의 화가이자 작가이며 비평가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폴란드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잡혀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포로수용소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프루스트 강의를 했다. 나날을 죽음과 대면하며 그것에 잠식되어가는 포로들과 정신적,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로 하여금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오로지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이 강의는 적지에서 비밀리에 기획하고 실행한 지적 저항운동, 곧 문학을 통한 레지스탕스가 되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에 기록된 순간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또 다른 투쟁의 형태로 나타난, 한 위대한 작가와 작품에 바치는 경의의 고백이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문학작품을 다룬 친절한 해설서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문학을 다룬 문학’이라는 완결된 한 편의 문학작품이다. 미술사에 기록된 저자의 탁월한 업적과 같이,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예고한 선구적 예술로서 문학사에서 그 빛을 발한다. 사위가 충만한 어둠에 포위되어버린 절망적 상황에서 문학을 통한 영혼의 구원이 가능함을 증명한 숭고한 작업. 독자는 노역에 지친 몸을 이끌고 모여 앉은 포로들 곁에서 그 현장에 동참하며, 그들의 지친 숨결과 더불어 놀라운 기적의 순간들을 생생히 호흡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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