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기술의 발전이 횡행하는 세상 속, 문학의 종언이라는 말이 회자된 지도 오래되었지만 인간의 가치와 존재를 통찰하는 데 여전히 ‘시’는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럼에도 시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이 책은 감상과 창작 부문으로 나누어 현대시의 지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 우선 현대시를 감성적, 이성적으로 감상하며 보다 깊이 있게 수용할 수 있도록 독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시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직접 시를 창작할 수 있도록 창작 기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어 가면 시를 통해 타인과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시가 전해주는 감동과 울림을 깊이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1부에서는 감성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짧은 시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한 편의 시를 깊게 읽거나 주제별로 연관이 있는 시들을 묶어 비평적으로 감상했다. 후반부에는 백석과 한용운 등의 시를 분석적으로 읽으며 전문적인 감상 방법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감성적 감상에서부터 비평적 감상, 분석적 감상까지 순차적으로 시를 음미하여 현대시를 이해하는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있다. 2부에서는 한국 현대시를 세 갈래로 구분하여 각 갈래에 해당하는 시적 특성, 즉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다. 아울러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제안한 시 창작 방법 모델에 맞추어 시 창작 학습에서 수행되었던 창작의 실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