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계열의 신종교로 1905년을 전후로 천도교와 분파하였던 시천교 계열에서 간행된 초기 동학 역사서이다. 그동안 학계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현대어로 역주하였다. ‘도설(圖說)’이라는 이름대로 초기 동학 역사를 70개의 그림[圖]으로 표현하고 거기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다른 동학서와 구별되는 특징은 수운-해월에 이어 구암 김연국을 동학교조의 정통으로 세운 점과 시천교를 ‘친일파 교단’으로 자리매김한 이용구와 송병준까지 이어지는 ‘송파(宋派)시천교’ 계통의 관점에서 쓴 책이라는 점이다. 또한 ‘유적(遺蹟)’이라는 이름대로, 동학교조들의 신이(神異)함만이 아니라 초기 동학의 제도와 종교적 활동까지를 두루 포함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후 계속해서 간행될 이 시기 여타 동학서(東學書)와 함께 초기 동학사(東學史)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준다. 동학의 고전(古典)을 역주해서 간행하는 ‘동학네오클래식’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