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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
글쓴이
홍명진 저
출판사
걷는사람
출판일
2021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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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홍명진

1967년 경북 영덕에서 해녀의 딸로 태어났다. 글이 잘 안 풀릴 때나 몸이 아플 때 엄마가 해 주던 음식을 떠올리면 힘이 난다. 재래시장 기행을 좋아하고, 엄마의 방식으로 바다 냄새 물씬 나는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는다. 늘 파도치는 마음으로 전업 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1년에 단편소설「바퀴의 집」으로 전태일문학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터틀넥 스웨터」로 장애를 가진 여자의 원초적 욕망을 외면하지 않고, 인간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감싸 안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제10회 사계절 문학상(2012), 제5회 백신애 문학상(2012), 우현 예술상(2013), 김용익 소설 문학상(2018)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장편소설 『숨비소리』, 『우주비행』, 『타임캡슐1 985』, 『앨리스의 소보로빵』, 『미스 조』, 단편 창작집 『터틀넥 스웨터』, 『당신의 비밀』 청소년 장편소설과 『우주비행』, 앤솔러지 『벌레들』, 『콤플렉스의 밀도』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의 맛을 떠올려본다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소설가 홍명진의 산문집 『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를 출간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경북 영덕에서 자란 홍명진은 2001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발표한 단편 「터틀넥 스웨터」와 2012년 장편 『우주비행』을 비롯한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서 인물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 및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먹고살기 위해 부모님은 제주도에서 육지로 이주했다. 어머니는 태어나 육지로 이주한 후에도 평생 물질을 업으로 삼고 살았다. 제주에서 가져온 맛은 경북 영덕의 육지에서도 그녀의 삶처럼 되살아났다. 영덕 축산항에서도 물질하는 어머니를 위시해 가족들과 긴 시간을 살았으나 “제주도엔 나의 유년이 없고 육지에는 일가친척이 없”었다고 말한다. 정주와 이주 사이에서 자라난 지금의 세대는 맛으로 고향을 떠올리곤 한다. 그의 어머니는 음식으로 고향을 느꼈고 어머니의 딸로 자란 소설가도 그 음식을 떠올리며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는 ‘나’를 키운 음식을 매개로 인간의 몸과 정신에 밴 그리움을 그려낸다. 그것은 한글로 분명 ‘그립다’고 쓰여 있는데 ‘외로움’으로 읽히는 묘한 경험을 하게 한다. ‘뼈째로 먹는 가자미’, ‘열두 가지 맛을 내는 곱새기고기’, 남들이 잘 먹지 않는 ‘미역귀’ 하나하나의 음식에는 어머니와 가족, 가난의 냄새가 배어있다. 인간의 욕구 중에 식욕만큼 강한 것이 있을까. 지은이는 아프거나 글이 안 풀릴 적엔 엄마의 음식이 그리워진다고 고백한다. 한때는 그곳이 지긋지긋하여 도망가고 싶었으니 “간절히 떠나고 싶었던 마음만큼 쌓이는 게 그리움”이라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리움들이 행간들에 걸쳐져 있다. “수많은 집들과 골목들과 사람들의 얼굴, 목소리와 바람 소리……. 나를 먹이고 길렀던 시간들의 페이지”가 그립다고. 『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에는 바다 같은 사랑으로 나를 먹이고 키운 엄마와 엄마가 만든 음식들, 그리고 사투를 건 해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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