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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 연대기
글쓴이
박찬용 저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21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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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찬용

중고거래 이용자. 연락처에 ‘중고나라’로 저장된 거래자 89명. 당근마켓 매너온도 46.5도. 중고 호텔비품을 사러 구세군 매장에 갔고 중고 불용품 전투기 입찰을 고민한 적이 있다.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중고품 살 돈을 벌었다. 책을 몇 권 냈는데 그중 《모던 키친》(2023)이 2024년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 오래된 집을 악성 재고 건축자재로 수리하고 중고품으로 채운 뒤 그 과정으로 《서울의 어느 집》(2025)을 냈다. 2026년 5월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로서의 생계를 전전긍긍하는 틈틈이 오래된 물건들을 노리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폴인, 〈우먼센스〉 등에 연재한다. 대부분 물건 이야기다. 〈조선일보〉 코너 제목은 ‘박찬용의 물건만담’, 폴인은 ‘일하는 사람을 위한 도구’, 〈우먼센스〉는 ‘뭐 그런 걸 사요’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제자리걸음만 하던 삶이 바뀌기 시작하다
공간을 채우면서 찾은 삶의 스위트 스폿


어쩌다 좋은 것을 찾는 직업을 얻어 좋은 물건을 알아볼 수 있지만 그 모든 걸 좋아하지 않는 확고한 취향. 하지만 갖고 싶은 것만은 정확한 사람. 작가는 서울에서의 다양한 임대 형태 앞에서 독립은 취향처럼 선택의 범위가 아닌 예산의 한계에서 협의를 이루는 과정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정원은 있지만 호화롭지 않은, 대학가 수준 임차료의 오래된 단독주택 2층을 얻고 종종 “돈을 주고 벌칙을 산 기분”을 느끼지만, 공간을 채우는 모든 선택에 난생처음 주도성을 부여받는다. 화장실에 이탈리아 피안드레의 타일을 깔고 스위스에서 온 의자를 빈방에 두는 것, 종이 박스 위에서 원고 작업을 하는 난처함 속에서도 의자가 “예뻐서”라고 기쁨을 표현하는 것. 집을 고치며 종종 헤매고 남다른 집주인 앞에서 작아지는 궁상은 있지만 우아하지 않으면 어떠하랴. 첫 집이라는 낭만의 맨얼굴은 위로처럼 찾아온다.

이 책은 집뿐만 아니라 삶에도 서툰 한 사람이 자신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집을 고르고 고치는 고됨은 제 삶의 변화에도 연결된다. 결국 자기의 단단한 기준이 세워지는 생경한 변화 속에서 “제자리걸음만 하던 삶의 어딘가가 바뀌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은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그럼으로써 처음으로 삶의 스위트 스폿을 찾게 되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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