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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삼매경론 (하)
글쓴이
원효대사 저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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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원효대사

신라 진평왕 39년(617) 압량군 불지촌(현 경북 경산)에서 출생했다. 소년 때(16세) 출가하여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치열하게 수행하였고, 지음知音의 도반 의상義相(625-702)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다가 깨달음 성취로 인한 자신감이 생겨 유학을 그만두었으며, 서민 대중들에게는 신뢰와 희망의 대상이었고, 권력과 제도권 승려들에게는 불편하면서도 경외의 대상이었던 인물. 왕족 과부와 결혼하여 신라 십현十賢의 한 사람이 된 설총薛聰을 낳고는 환속하여 비승비속非僧非俗인 거사居士로서 수행하기도 하였던 인물. 특정한 삶의 유형과 진영에 소속되거나 머물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듯 내달렸던 인물. 신분이 미천한 대중과 어울리며 그들에게 부처 되는 길을 알리려고 춤과 노래 등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실험을 하였고, 심오한 체득과 혜안을 웅혼한 필력으로 종횡무진 글에 담아내어 당대 최고 수준의 불교지성을 동아시아 전역에 흩뿌렸던 인물. 인도의 불교논리학 대가인 진나陳那(Dign?ga)의 문도가 당나라에 왔다가 입수하여 읽고는 감탄하여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해 인도에 보냈다는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을 지은 인물. 그와의 밀접한 연관에서 한반도에서 찬술된 것으로 보이는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관한 최초/최고의 주석인 『금강삼매경론』을 저술하여 자신의 불교 탐구와 안목을 총정리하고 있는 인물. 만년에는 토굴같이 누추한 절(穴寺)에서 수행하다가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였던 인물. ―현존하는 원효 관련 기록에서 포착되는 단면들이다.

이칭異稱, 진찬眞撰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대략 80여 부 200여 권이 확인되는 그의 저술의 양과 질은 당시 동아시아를 통틀어 가히 최고 수준이다. 양으로만 보아도 한반도에서 그를 능가하는 경우가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의 대저술가였던 천태 지의智?(538-597, 30여 부)나 화엄 법장法藏(643-712, 50여 부), 법상 규기窺基(632-682, 50여 부)도 원효에 비견되기 어렵다. 그의 80여 종 저서 중에서 완본으로 전하는 것이 13종, 잔본殘本이 8종이다. 잔본까지 합하여도 21종 저서가 현존하는 셈이다.

책 소개

분야종교
‘원효전서 번역총서’의 세 번째 책인 『금강삼매경론』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울산대 원효학 토대연구소에서 원효전서 독회세미나를 거쳐 확정된 『금강삼매경론』의 번역을 싣고 있다. 이는 협업적 공동번역 시스템을 통해 불교학 각 분야 전문연구자들의 역량을 집대성한 것으로 문제해결에 유효한 자생 인문학의 내재적 모델 수립을 목표로 하는 행보 가운데 하나이다.

원효의 저서는 대략 80여 부 200여 권이 확인된다. 그야말로 엄청난 분량의 저술이다. 종횡으로 뻗어나간 원효사상의 면모를 살펴보면, “원효사상은 단연 ‘통섭通攝’적”이고, “열려 있기에 ‘서로 통하고’(通), 걸림 없이 받아들이고 또 들어가기에 ‘서로 껴안는다’(攝)”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동시에 우리에게도 이러한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반갑게 다가온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원효학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이다. 우리에게는 원효학이 지닌 보편 인문학적 생명력을 발견, 탐구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즉 원효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세워 현재의 문제를 해소하는 열쇠로서의 원효학을 만나야 한다.

기존의 원효저서 한글번역본이 취하는 현토형 번역과는 달리 원효학 토대연구소의 ‘원효전서 번역총서’는 해석학적 번역양식을 취한다. 기존의 난해한 현토형 번역은 의미 가독성이 떨어지는 탓에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반면 해석학적 번역은 모든 한자어의 의미를 풀어쓰기 때문에 번역자의 이해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본서의 번역문에서는 ‘[ ]’ 기호를 사용하여 번역자의 이해를 제시함으로써 문맥 이해를 돕는다. 기존 번역 양식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양식을 제시하는 것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열반종요』와 『대승기신론 소·별기』 서문에 각각 게재했던 「원효학의 철학적 과제와 전망」과 「이해와 마음―원효와 붓다의 대화(Ⅰ)」를 이번에는 「차이(相)들의 ‘상호개방’(通)과 ‘상호수용’(攝)―『금강삼매경론』과 차이통섭의 철학: 원효와 붓다의 대화(Ⅱ)」라는 글로 대체하였다. 더불어 「『금강삼매경』과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이라는 글을 통해 한반도 지성에 의한 『금강삼매경』 찬술 가능성을 논하였다. 원효학 탐구를 위한 요긴한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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