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인 지리학도의 아주 작정한 여행!
세상의 모든 곳에서 그 너머를 바라보는 지리학도들의 53가지 이유 있는 여행법
살아 있는 동안 세상의 모든 곳을 여행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는 탓에 우리의 여행은 매번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나와 꼭 맞는 여행지는 어디일지, 무엇을 즐겨야 나다우면서도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더한다. 그렇다면 여느 보통의 여행과는 조금 다른 『세상의 이런 여행』은 어떨까?
이 책은 여행 하나만은 자신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지리학도들이 풀어낸 세계의 틈새 여행기를 엮은 것이다. 틈새 여행이란 개념이 생소할 수 있지만, 지리학자는 여행지에서 자연히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읽게 된다. 기후, 지형, 식생이 눈에 들어오고, 그에 적응하여 사람들이 어떠한 삶의 형태를 꾸리고 살아가는지 눈여겨 관찰한다. 그들의 삶에서 나의 삶을 읽어내고, 그것이 세상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연결 짓다 보면 새로운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 모퉁이의 모습들, 대부분의 사람은 주목하지 않을 그 틈새를 확대하고 조명하면서 조금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 보는 것이다.
틈새 여행서가 특별한 이유는 맛집, 숙소 등을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하는 보통의 여행서와는 달리,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집중하는 새로운 시선과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칸쿤이 위치한 유카탄반도는 석회암 지형이라 지하에 거대한 우물이 형성되기 쉽다. 이곳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우물에 줄을 매달아 사람들을 직접 내려주고 들어 올려주며 수영을 즐기도록 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색적인 경험에 혹할 법도 하지만, 이곳을 여행한 지리학도는 도르래에 오르지 않았다. 거대한 우물 세노테(cenote)는 원주민의 식수원이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여행지를 다녀왔다는 자랑 섞인 글보다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나에게 연결하고 공존을 고민하는 여행기를 담았다. 세상에는 이런 여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