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식만의 사유의 세계는, 존재의 실체를 다루기도 하고 필연과 우연의 경계선에서 허용하며 살아야 하는 상상의 날개를 자유롭게 편다. 그것이 때로는 빈가지 끝에 앉아 기쁨을 선사하는 파랑새의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먹구름 낀 날의 우울의 그림자를 창밖 화단으로 기꺼이 던져 버리며 낯설은 시의 음성을 만들어 내는 형형색색의 시원을 창출한다. 그 채집된 어원을 새롭게 달구어 변모시켜, 존재의 언어로서의 위상을 굳혀 다른 모습의 시의 형상을 만들어 확산시키는 저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