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필로소퍼》 12호는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오늘 우리 시대의 가족에 대해 고찰한다. 해묵은 주제일 수 있는 가족에 대해 필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덧대어 우리 사회가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가족 담론까지 접근한다.
작가 마리나 벤저민은 에서 외동딸의 양육을 위해 노심초사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는 과보호하지 않고 딸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엄마로서 고민한 역력한 흔적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딸이 남편과 자신을 “부모로 훈련시키는” 아울러 “언제 어떻게 단념하고 포기해야 할지 가르쳐주는 존재”였다고 고백한다.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하여 과보호하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 적잖은 가르침을 주기에 충분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