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비로소 사람이 되었을 때,
이전의 사회적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저마다 다른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가능성의 세계를 위해
국회의원 장혜영, 영화감독 이길보라, 소설가 김초엽 추천!
여성 문제는 우리 사회에 넓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각종 범죄와 디지털 성폭력, 낙태법과 같은 최근 문제가 되었던 사회적 이슈는 물론이고 대중문화와 학교 교육, 과학의 성차별, 가스라이팅 등 일상 속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때때로 페미니즘은 너무나 거대한 담론처럼 느껴진다. 일상 속에서 공기처럼 혼재해 있는 차별에 부당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각자의 위치가 다르고 겪는 차별이 다양한 만큼 어떻게 사안을 바라봐야 할지 혼란에 빠지곤 한다. 페미니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 이 책은 페미니즘이 논쟁 속에서만 존재하거나, 용기 있고 실제로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개인의 삶과 닿아 있는 문제임을 상기시킨다. ‘모든 개인이 자유롭고 존엄한 존재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며 여성도 어떤 차별 없이 그중 하나라는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임을.
과학의 ‘객관성’이 만들어낸 차별과 싸워야 하는 과학 연구자, 정치와 페미니즘이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단체 활동가, 낙태죄 이후의 길을 만들기 위해 개정 법안을 연구하는 젠더 법학 연구자, 타고난 성별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트랜스젠더 변호사, 가스라이팅 당했던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이야기, 가요를 좋아하지만 그 속의 여성혐오를 맞닥뜨려야만 하는 케이팝 애호가, 학생들이 차별적 관습을 되풀이하는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도록 초등학교의 성평등 교육을 주장하는 교사…. 이 책은 생활에서 차별과 폭력을 겪거나 방관하고 있을 사람들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서 동시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페미니스트들의 연구와 목소리를 담았다. 이를 통해 지난 몇 년간 한국사회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여러 이슈들을 되짚어볼 수 있으며, 그 이후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과정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온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싸우고 있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두려움과 불편함, 그럼에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절망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