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에 이어 이제 ‘가족 종료’사카이 준코는 남자친구와 동거하며 50대를 맞이한 싱글들의 왕언니이다. 50대가 되어 부모와 오빠를 여의고,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족을 만들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어떤 가족도 곁에 남아 있지 않게 된 상황. 즉 ‘가족 종료’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왜 이 언니의 상황이 남일 같지 않을까? 현재 한국 사회는 모두가 알다시피 혼인율, 출산율이 수직 낙하하는 중이다. 가족 종료의 현실이 우리 모두의 코앞에도 다가와 있는 참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결혼하지 않은 채 남자친구와 함께 오십대를 맞이한 작가가 가족이 사라지는 풍경의 중심에 서서 가족에 대한 다양하고 기발한 생각과 제안으로 가득 채운 에세이이다. 결혼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시대에 부모자식에 대한 관계, 며느리라는 존재의 의미, 남녀노소 필수가 된 가사 능력, 명절 모임의 고단함, 혼자 사는 것도 혼자 죽는 것도 평범해질 시대, 기대와 부담감이 없어 산뜻한 사실혼 관계, 가족 대여 사업과 앞으로 늘어나게 될 별의별 가족으로 인한 가족에 대한 재정의 등 기존 가족 형태의 종료와 새로운 가족의 시작까지,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