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목綱目과 훈의訓義의 국내 최초 역주譯註≪역주 사정전훈의 자치통감강목≫은 중국 남송南宋 때 주희朱熹가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을 바탕으로 연도별로 강綱과 목目으로 나누어 편찬한 강목체綱目體 사서史書이다. 이 책은 전통시대 동아시아 역사관에 ≪자치통감≫보다도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이 책을 100번이나 읽었으며, 우리나라의 독자적 주석인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강목≫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현재 중국, 일본, 한국에서 번역되지 못하였다. 본서는 주희의 강과 목뿐만 아니라 세종 시대 훈의까지도 모두 번역하였으며, 또한 원문에는 우리나라 전통적 방식의 현토懸吐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감을 하여 학술적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한중일韓中日에서 나온 연구서 등을 참조하여 고사故事와 인물人物, 역사적 사실과 제도까지 역주譯註로 밝혔으며, 인물과 고사, 기물의 도판과 지도를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역주 사정전훈의 자치통감강목 3≫은 한漢나라 고조高祖에서부터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황제에 즉위할 때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시기는 여태후呂太后 집권기를 거쳐 역사적으로 유명한 태평시대인 ‘문경지치文景之治’에 해당한다. 이때에는 점점 국가체제가 갖추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시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권력자들 간의 정치적 다툼 속에서 죽은 이들이 있었으니, 다다익선多多益善의 주인공 한신韓信은 여후呂后의 손에 처형되었으며, 맹장猛將 경포?布 역시 반란을 일으켰다가 유방劉邦의 손에 패망하였으며, 지낭智囊 조조?錯는 자신의 주군 경제景帝를 위해 오초吳楚 등 제후국의 힘을 억제하려다가 오히려 자신의 주군 손에 죽임을 당하였다. 영웅이라고 불리는 인물들 그러나 역사를 읽으면 이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인간일 뿐임을 본서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