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전훈의 자치통감강목12』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종반부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유비, 관우, 장비 등은 이미 죽음을 맞이한 뒤이고 소설로 읽는 삼국지에서는 소홀히 다뤄지는 부분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정사(正史)로서 읽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본서는 위나라 명제 조예曹叡가 일찍 사망하고 태자 조방曹芳이 8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했을 때부터 시작한다. 조방의 후견인이 된 조상曹爽과 사마의司馬懿는 서로 권력을 잡기 위해서 분투하며 이 대결에서 결국 사마의가 승리를 거둔다. 이후 그의 아들 사마사司馬師와 사마소司馬昭가 정권을 잇게 된다. 위나라는 촉한을 정벌하고 유비의 아들 유선劉禪을 안락공에 봉한다. 사마소가 사망한 뒤 사마염司馬炎이 계승하여 진晉나라의 황제가 된다. 마침내 진나라가 오나라를 격파하여 삼국시대의 막을 내리고 새 시대를 맞이하기 직전에 본서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