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계정치에서도 국가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미래의 국가는 예전의 근대 국제정치에서 군림했던 국민국가의 모습은 아니다. 국민국가를 넘어서는 미래 국가모델로서 ‘네트워크 국가(network state)’에 대한 논의가 출현하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네트워크 국가의 부상은, 한편으로 국가가 자신의 기능과 권한을 적절하게 국내의 하위 단위체에게 분산·이전시킴으로써 그 구성원들로부터 정당성을 확보하고, 다른 한편으로 개별 국가 차원에 주어지는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영토적 경계를 넘어서 국제적이고 지역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초국적 차원의 제도적 연결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