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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글쓴이
최성각 저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21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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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성각

사람들이 ‘환경운동하는 작가’라고 부른다. 그런 작가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날 두 차례 신춘문예 당선 이후 『잠자는 불』, 『택시 드라이버』, 『부용산』 등 몇 권의 ‘소설집’도 펴냈으나 2000년도 초 서울 상계 소각장 건설 소동에 휘말린 이래 환경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다.

1999년 화가 정상명님의 작고한 따님의 이름인 ‘풀꽃’에서 따온 ‘풀꽃세상을위한모임’이라는 환경단체를 만들어서 새나 돌멩이, 조개, 지렁이 등 비인간에게 참회와 감사의 환경상(풀꽃상)을 드리는 방식으로 환경운동을 벌였다. ‘풀꽃운동’은 한국 환경운동사에 처음 출현한 심층생태학에 바탕을 둔 시민운동이었다. 새만금을 살리기 위해 ‘삼보일배’, ‘생명평화’ 같은, 없던 말을 만들었다. 4년 동안 여덟 차례의 풀꽃상을 드린 뒤. 당시 ‘시민 있는 시민운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풀꽃세상’을 회원들에게 넘기고, 2003년 ‘풀꽃평화연구소’라는 임의 기구체를 만들었다. 이듬해인 2004년 춘천 외곽의 골짜기 툇골에 들어와서 연구소를 돕는 사람들과 같이 텃밭도 가꾸고 땔감도 마련하고, 거위도 키우고 버려진 나무들로 이것저것 만들면서 산촌생활을 시작했다. 조금 일하고 많이 노는 것을 결사적인 목표로 삼고 마침내 생계노동에서 벗어난 ‘기쁨의 노동’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팡질팡 비틀거리는 게 일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운동을 하든, 자기표현이라는 욕구에 부응해서 글을 쓰든, 여기 존재하는 이유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폼나게 빈둥거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생태소설집 『쫓기는 새』, 『거위, 맞다와 무답이』, 『사막의 우물 파는 인부』, 생태산문집 『달려라 냇물아』, 『날아라 새들아』, 환경책 독서잡문집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욕망과 파국』 등이 있다. 요산문학상, 교보환경문화상 등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팬데믹 시대에 환경책을 읽는다는 것

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의 환경책 서평집.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이후 11년 만에 펴내는 환경책 독서잡문집이다. 팬데믹 시대, 저자는 “환경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환경책은 무거워 보이지만 우리가 찾으려고 들면 그 안에서 인간의 위대성에 대한 믿음과 감동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기후위기 시대, 환경책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고전인 소로우의 책부터 평생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권정생, 2000년에 세상을 떠난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까지 두루 다루고 있어 읽는 의미를 더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은 파멸을 재촉하는 능력만큼이나 겸손과 다른 생명체들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고 공생할 수 있는 정신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며, 지금 팬데믹 극복을 위해 우리가 그 ‘힘’을 발휘할 때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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