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함이 깃든 언어, 그 순백의 문장에 바치는”
[시인수첩 시인선] 시리즈 44번째 『당신은 망을 보고 나는 청수박을 먹는다』는 201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는 석미화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 11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석미화 시인은 겸재 정선이 다다른 사물과 사유의 깊이에 기대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하고 참신한 작법을 펼쳐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동양’이라는 거칠고 낯선 풍경인데, 시인은 이를 ‘죽음’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통해 새롭게 썼던 것이다. 석미화 시인만의 광활한 내륙, 이제 우리가 그 깊이를 아우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