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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소사
글쓴이
김용흠,원재린,김정신 역주
출판사
혜안
출판일
2021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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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기축옥사를 서인에 의한 사화로 규정하고, 숙청된 당인 및 그 후손들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남인 당론서!

“한 가문에서 늙은이든 젊은이든 가루가 되어 남은 사람 하나 없었으니, 사림이 만난 재앙으로서 고금 천하에 어찌 이와 같이 참혹하고 혹독한 재앙이 있었단 말인가? 천도(天道)가 무지하다는 것이 이를 통해 증명되어서 백세 뒤까지도 사람으로 하여금 기가 막혀 궁구할 바를 알지 못하게 한다.”

『동남소사(東南小史)』의 서문을 쓴 안세영(安世泳)은 1589년(선조22) 발발한 기축옥사(己丑獄事)를 위와 같이 묘사하였다. 위 서술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동남소사』는 역적 정여립과 그의 역당(逆黨)이 일으킨 역모라 규정된 기축옥사를 ‘무옥(誣獄)에 의한 사화(士禍)’로 재정의함으로써 피화인(被禍人)들의 신원(伸?)을 이루고, 이로써 관련 당파나 피화 후손들의 정당성과 역사적 명분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편찬된 당론서이다.

『동남소사』는 17세기 서·남 당쟁의 치열한 현장에서 부각된 기축옥사의 쟁점과 전말을 남인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당론서이다. 동시에 이 책은 기축옥사를 둘러싼 각 당파별 시각과 입장을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축옥사 피화인의 후손과 지역 유생 차원의 단순 신원 운동을 넘어 17세기 조선의 당쟁과 정치사를 조망하고 그 지평을 넓히는데 유용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동남소사』가 남인 당론서이되 남인 당론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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