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 삶’에 맞선 욕망
현실과 이상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묻는다
엠마는 수녀원에서 온갖 소설을 읽고 정열적인 사랑, 환상을 꿈꾸며 자랐다.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결혼하지만, 평온한 결혼 생활과 일상이 되어버린 사랑 표현, 돈 없는 삶에 환멸을 느낀다. 그녀는 젊은 서기 레옹, 호색가 로돌프 등 주변 남자들과 바람을 피우며 다시 황홀해한다. 하지만 욕망과 거짓말, 허영으로 계속된 관계는 점차 바닥을 드러내는데…….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의 57번째 작품인 『보바리 부인』의 표면적인 이야기는 시골 의사와 결혼한, 허영심에 찬 부인이 불륜을 저지르고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통해 플로베르가 전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현실도피에 불과한 낭만은 독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 그건 바로 나다”라는 말을 던지며 한층 더 깊은 질문으로 독자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