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던 모든 세계가 거짓이었다.
고립된 종교 집단에서 벗어난 십 대 소녀,
살아남은 그 뒤에 다시 일어서는 법을 다룬 이야기
텍사스의 깊은 사막,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울타리 안에서 자란 문빔은 형제자매들과 함께 존 신부가 정한 규칙 속에서 지내 왔다. 그러나 바깥세상에서 들어온 청년 네이트를 만나고, 문빔의 마음속에는 존 신부를 향한 의심이 피어난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세상이 불타 버리고 참혹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껏 알던 모든 세계가 무너졌다. 문빔은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무엇이 진실인지, 이제껏 어떤 상처를 딛고 왔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살아남은 그 뒤에, 믿었던 것이 모두 사라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법을 다룬다.
『신이 죽은 뒤에』는 1993년 4월 19일 텍사스에서 벌어진 참혹한 참사, ‘웨이코 포위전’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진 소설이다. 신흥 종교 다윗파 신도들과 미 연방 요원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간 비극적인 참사를 기억하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작가는 ‘신’과 ‘종교’라는 이름을 앞세워 한 인간이 저지른 잔혹한 만행을 폭로하는 동시에, 착취의 생존자인 주인공이 상처를 극복해 나가고 자신의 삶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내밀하고도 촘촘히 비춘다. 사회 문제와도 관련된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루며 깊이 있는 질문과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인간성에 대한 고발이자 모든 것이 상실된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기에 곁에 남아 있는 희망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