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에 머무른 부끄러운 어른들에게 보내는
어린왕자의 메시지
『비닐봉투가 먹어치운 대왕고래』의 저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어린왕자를 소환해 그의 맑고 순수한 눈을 통해 비춰진 그릇된 어른들의 비뚤어진 욕망과 그로 인해 오염되고 병들어 가는 푸른별의 모습을 그려낸다. 어린왕자는 그 대표적인 상징의 예로 비참하게 죽어가는 대왕고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푸른별의 가장 거대한 동물인 대왕고래는 인간이 자신의 안락과 편리, 그리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쓰고 버린 썩지 않는 쓰레기를 먹고, 그 쓰레기로 인해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어린왕자는 대왕고래의 죽음은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에 의한 타살이고 희생양이었음을 고발한다. 어린왕자가 병사와 함께 그린 ‘비닐봉투가 먹어치운 대왕고래’ 그림은 인간의 무자비한 탐욕이 가져온 비극적 결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그림은 그저 어쩌다 어른에 머무른 부끄러운 어른들에게 전하는 어린왕자의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