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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키키 키린의 말
글쓴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저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21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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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감독이자 TV 다큐멘터리 연출가.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텔레비전맨유니온에 입사해 연출 일을 시작했다.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환상의 빛〉은 1992년 당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소속해 있던 제작사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 평가받으며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 후 영화와 TV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원더풀 라이프〉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등에서 ‘죽은 자’와 ‘남겨진 자’를 그리며 상실과 슬픔의 치유 과정을 특유의 시각으로 보여주었다.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를 비롯해 원수를 갚지 않는 무사의 이야기 〈하나〉, 인형의 눈으로 삶의 공허를 담아낸 〈공기인형〉에 이어 2017년 〈세 번째 살인〉을 발표했고,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2022년에는 〈브로커〉를 제작했다.

자신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 《원더풀 라이프》 《걸어도 걸어도》 《어느 가족》을 썼고, 에세이 《걷는 듯 천천히》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영화자서전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썼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이 책은 나에게 이제는 수신되지 않는 ‘연애편지’일 것이다”
마음이 맞았던 배우와 감독이 나눈 여섯 번의 인터뷰 『키키 키린의 말』

평범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주로 연기하면서도 특유의 개성을 덧입혀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배우 키키 키린. 우리에겐 ‘고레에다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로 친숙하지만, 키키 키린은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오랜 시간 일본 대중문화를 견인해온 인물이다.

마음산책 열여섯 번째 말 시리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인터뷰어로 나선 키키 키린 인터뷰집, 『키키 키린의 말』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2008년부터 키키가 세상을 떠난 2018년 사이 나눈 여섯 번의 대담에는 키키의 60여 년 연기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는 TV 드라마를 주 무대로 활동하던 스무 살 무렵부터 영화로 본거지를 옮긴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들려준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책이 삶과 죽음, 태도와 관계 등 시대의 어른으로서 인생의 교훈을 전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말 시리즈에서는 배우로서 ‘연기라는 것, 연기하는 것’에 관한 소신과 철학을 풀어놓는다.

고레에다는 연재된 인터뷰를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책의 여는 말과 맺는 말을 직접 썼고, 여섯 편의 인터뷰마다 당시 분위기와 대화를 곱씹으며 글을 보충해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한 책에는 키키의 고별식에서 동료 배우 하시즈메 이사오가 대독한 감독의 추도문 전문도 실려 있어, 여전히 키키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이 책이 특히 반가운 것은 서로에게 대체 불가능한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의 필름 밖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키키와 고레에다는 두터운 친교와 신뢰를 쌓으면서도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존중하던 사이인 만큼 격의 없이 장난을 주고받다가도 순식간에 깊은 연기 이야기로 나아간다. 고레에다의 영화에서 더 이상 키키를 만날 수 없다는 상심에 빠져 있던 영화 팬과 독자들에게 『키키 키린의 말』은 연애편지 같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사랑해야 할 대상이 이제 여기에 존재하지 않고, 손에 닿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부재’를 그립게 여긴다. 이 ‘그리워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불행한 체질의 인간이 작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뜻에서 이 책은 나에게 이제는 수신되지 않는 ‘연애편지’일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346쪽 「마치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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