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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8.3.13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 글쓴이
- 조유미 저
허밍버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슬퍼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아마 이 책을 20대에 읽었더라면 큰 위로가 되어줄 책이지만, 40대가 된 지금은 알만한 내용이랄까.
슬픔은 무뎌지지는 않지만, 슬퍼할만한 감정 자체를 만들어 가지 않는 다는게 나이를 먹는 일이기도 한 것같다. 뭐 그런 일이라는 것이 꼭 내가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에 의해 어쩔수 없이 슬퍼할만한 일이나 좌절할 만한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또한 내 마음이기에 10대 20대처럼 가슴 절절히 아파하고 슬퍼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정말 요즘의 20대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학교를 들어가는 것도, 졸업하는 것도, 졸업해 취업을 하는 일도, 뭐 내가 20대에도 힘들었지만, 지금의 20대에게는 더 큰 장벽이 되어가고 있기에, 평범함이 다인 대다수 평범한 이들에게 누구나 그렇다는것을, 너만 그런것은 아니라는것을, 그래서 너는 잘 하고 있는 것이라는것을. 이야기해주는 책이기에 말이다.
사랑이라는 부분에서는 저자와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40대가 된 나이탓일지는 몰라도, 상대가 있어서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상대는 상대고 나는 나이기에. 상대가 있어 내 삶이 더 행복해 질수는 있지만, 상대가 없다고 내가 외롭고, 힘든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로써 오롯히 행복해야 하는 것도 사랑을 지켜가는 방법 중 하나라는것을 이 나이가 되고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예전에 법륜 스님이쓰신 결혼 관련 책에서 뜻이 혼자서도 완전해야, 둘이서도 완전할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을 읽을 때, 무슨 소릴까 했었는데, 지나보니, 어떤 의미 인 줄을 알겠는 것을 보니, 결국 나이만큼 보이고, 나이만큼 느끼고 사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에게 힘든세상이니,
나만 힘든것은 아니라는것.
그래서 그 힘든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는것.
그래서 나, 지금 잘 살고 있다고, 위로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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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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