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콩
- 작성일
- 2018.6.6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 글쓴이
- 조영태 저
북스톤
미래 전망을 그린 책은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변화를 읽지 못하고서는 힘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 지금까지 별 생각없이 살았듯이 그렇게 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 쪽 눈은 멀리 바라보면서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인구학 전공자로서, 미래에 대한 예측을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제시한다.
이번 책은 인구의 변화와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소비성향의 변화를 제시하며, 따라서 기업 등이 어떻게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까를 이야기한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 맞을 수는 없겠지만, 귀담아 들으면 좋을 듯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특히 사업을 하거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를 거쳐서 가까운 미래에까지 이어질 인구의 변화는 1인 가구의 증가(이는 20-30대 뿐만 아니라 50대도 그렇다고 한다.) 결혼의 시기가 늦추어지고, 비혼인구의 증가, 도시로의 인구 집중 등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이미 심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출산율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신생아의 수는 정말 급속도로 줄어드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기저귀, 분유, 유모차, 아동복 등)은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타격이 심할 것이다. 또한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상품들도 계속 호황을 경험할 것이다.
엊그제 동생네 방문하느라 일산에 갔다가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지하철역과 이어진 쇼핑몰 지하의 푸드코트에 갔는데, 혼자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식사들이 많아서 참 좋았다. 특히 보쌈도 1인용 보쌈을 파는 것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 이 정도면 퇴근하다가 잠깐 들려서 저녁을 해결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보쌈 같은 것은 2인 아니면 선뜻 들어가기 힘든 음식점인데, 1인 가구들에도 접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사장님한테 고마울 정도였다.
아주 최근에 나온 책이지만, 그래서 이미 북미정상회담까지는 예견하고 있었지만 통일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었다. 아니,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를 하게 되면 소비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북한에서 국산 전기제품이 가장 인기라는 말을 들었늗데,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내수시장의 확대를 가져오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북한의 저렴한 인력시장으로 국내 생산력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이주민들에 관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방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의외로 이주민들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견을 내 놓아서 좀 의아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최근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과 중국 결혼 이주여성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내세웠다. 하지만 사실 국내 유입되는 이주민들 중에 결혼 이주여성은 비율이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결혼 이주여성들은 장기 거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르게 볼 수 있지만, 이주노동자나 동포들의 국내 유입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재미났던 것은 보통 1인 가구들은 집에서 밥을 해 먹지 않고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식료품비의 비중은 낮고 음식비(외식비)의 비중은 높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거의 100% 집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저녁을 밖에서 먹는 경우는 누군가를 만났을 경우 뿐이다.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취미도 아니지만, 퇴근하면서 재료를 사다가 간단하게 집에서 조리를 하는 게 몸에 벤 것 같다. 그게 더 신선하고, 입맛에도 맛고, 건강하고 저렴하다. 그리고 퇴근 후에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가장 편한 상태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 그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무튼 이 면에 있어서는 저자의 분석이 완전 틀렸다. 죄송~~ ㅎㅎ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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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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