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aledmathakd
- 작성일
- 2018.6.8
전능자의 그늘
- 글쓴이
- 엘리자베스 엘리엇 저/윤종석 역
복있는사람
엘리자베스 엘리엇 여사의 삶과 헌신을 오래전에 들었다. 오지에 선교하러 간 남편이 6년 동안 기도했던 바로 그 부족에게 살해 당한 후 그의 아내인 엘리엇 여사가 그곳으로 가셔서 선교하셨다는 이야기. 그것보다 더 나를 사로잡았던 건 엘리엇 여사의 사진. 그녀의 얼굴에서 보이는 평안함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마흔이 넘으면 살아온 삶이 얼굴에서 보인다는데...
나는 그녀의 삶이 궁금해 그녀가 썼다는 남편 짐 엘리엇의 생애를 적은 <전능자의 그늘>을 읽어보기로 했다.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 짐 엘리엇이 1949년 대학생 때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한다.
그 말대로 그리스도를 전하러 오지의 땅에 갔으나 6년을 기도했던 그들의 손에 살해당한다. 세상은 이 일을 비극의 악몽이라고 불렀다. (엘리자베스 엘리엇, <전능자의 그늘>,복 있는 사람, P.31)
이 책은 짐 엘리엇의 26년 짧은 삶의 기록이다. 주로 그의 일기, 가족에게 전한 편지와 대화를 엘리엇 여사의 시점에서 기술되고 있다. 간간이 짐에 대한 그녀의 회상도 나오고 관련된 일화도 나온다.
반백 년 가까운 나이를 살아온 내가 회상해보니 젊은 날의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고와 행동. 그의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인류애에 놀라고 또 놀랐다. 그의 온 생각과 목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었고 그의 길은 순종에 있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 <전능자의 그늘>,복 있는 사람, P.14) 이 책은 그가 남기고 간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대한 기록, 그 전부이다.

아니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이라면, 하나님께 순종하고 말씀대로 세상을 인간을 사랑한 사람이라면 복 받아야 하는 거 아냐?
왜 살해를 당하도록 하나님은 그냥 내 버려두신 걸까...하나님은 살아계신 거 맞아?
이런 의문을 예전에 나 역시 했었다.
이 책에서 짐은 죽을 고비를 최소 두 번 넘겼다고(엘리자베스 엘리엇, <전능자의 그늘>,복 있는 사람, P.98) 기록되어 있다. 그 죽음의 문턱에서 초자연적인 일들이 일어나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그가 살 수 있었다고...
그런데 그가 살해당했을 때는 왜 안 도와주셨을까..
짐이 마지막으로 집을 떠나면서 걱정하는 엘리자베스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이라면 나는 아우카족의 구원을 위해서 죽을 각오가 돼 있소"라고 짐은 말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엘리엇, <전능자의 그늘>,복 있는 사람, P.467)
그리고 결국 그는 그가 늘 말했던 것처럼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그 길을 갔다.

한때 하나님 앞에 삶을 헌신하고 세상에 뜻을 두지 않고 재물에 연연하지 않고 가방 하나만 가지고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어디든 가겠다 서원하고 결심한 젊은 날의 나는 저 멀리 깊은 추억 속에 있고 움켜지고 쌓아놓고 오직 나만을, 내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천국에 소망이 있다고 해도 생명을 버리는 일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는 일도,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일도 누구에게나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짐 엘리엇은 생명을 드렸고 엘리자베스는 그의 생명을 눈물로 보낸 후에 삶을 헌신함으로 거룩한 일에 동참했다.
각자 믿음의 분량대로, 주신 사명대로, 그 역할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서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선을 이루는 정확한 타이밍을 이해할 권리가 있고 하나님의 길은 완전하시다.
하나님의 길은 완전하고(시 18;30) (엘리자베스 엘리엇, <전능자의 그늘>,복 있는 사람, P.291)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악으로 보이는 데 그녀는 선이라 한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실 그날을 소망한다.
그의 길은 완전하기 때문이다.
삶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찾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