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서평

책숲
- 작성일
- 2018.6.17
읽는 삶, 만드는 삶 책은 나를, 나는 책을
- 글쓴이
- 이현주 저
유유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획 편집자는 저자와 독자 사이를 오가는 균형추 역할을 훌륭하게 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출판계의 편집자로 오래동안 살아왔다. 책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균형잡힌 편집자의 자세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
"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와 메시지에 빠져 독자를 잊을 때 독자를 상기시키는 것, 독자가 듣고 싶어 할 만한 말만 골라 하며 아첨하려 할 때 저자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게 하는 것. 열정은 일할 때 꼭 필요한 좋은 가치이지만 기획 편집자에게 열정이 지나치면 독자도, 저자도 가리게 된다."
편집자가 그렇겠는가. 공동체 안에서 리더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귀 담아 들을 내용이다. 간부들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동시에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관리자들은 직원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편집자는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자신의 열정 대신에 둘 다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임을 새롭게 알게 된다.
저자는 오래동안 한비야 선생과 작업을 같이 했다고 한다. 시중에 나온 한비야 선생이 쓴 책들은 모두 저자의 손길을 통해 출판되었다고 한다. 유명한(?) 편집자 인 셈이다.
편집자가 생각하는 좋은 책이란?
출판사에서는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좋은 책 세 권 정도를 출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베스트셀러가 출판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특별히 소장하거나 오래동안 곁에 두고 싶어하는 책이 따로 있다고 한다.
편집자가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은 어떤 것일까?
독서의 지평을 넓혀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몇 권 적어 본다.
"내가 인생의 책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책이 몇 권 있는데, 서경식 선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도 그 가운데 하나다"
"베른트 하인리히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사두어야 한다. 모든 책이 훌륭해서 대채로 번역이 되지만 베스트셀러가 아니라서 금방 절판된다."
"낯설고 외로운 곳으로 떠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특히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편집자가 미국에 체류할 일이 있었을 때 최소한 짐을 꾸리면서 책 한 권을 고른게 바로 이 책이다. 오래동안 두고두고 해외에서 읽을 책 한 권으로.
"로버트 단턴의 <책과 혁명>을 번역한 주명철 선생은 금서의 역사에 꾸준히 관심을 두었다. <계몽과 쾌락>, 조합공동체 소나무에서 발간"
저자 처럼 나 또한 책에 관한 책은 관심 분야 중에 우선 순위에 있다. 세상에 족적을 남긴 이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책들을 나도 얼른 읽고 싶다는 마음으로 두근두근 거린다. 독서 의욕이 사그라질 때 책에 관한 책은 동기 부여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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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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