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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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의 브랜딩
글쓴이
우승우 외 1명
북스톤
평균
별점8.8 (17)
eunbi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다. 이 시를 대할 때마다 '화룡점정 畵龍點睛'이 생각나더라. 어떤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존재'가 이미지화 되거나 형상화되어 살아나고 각인된다.
가끔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본다. 더 이상 얽매인 생활은 하지 않겠지만 해보고 싶은 사업 아이템은 있다. 친구와 의견을 나누어보곤 하는데 자신도 끼워달라고 하는걸보니 소일거리는 될 듯하다. 상상의 틀이 완성될 즈음이면 '간판은 뭘로 하지?' 여기서 탁 막힌다. 몇 가지 네이밍 안이 있지만 고루한 머릿속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태어나기는 어려운 일, '존재'를 알릴 좋은 이름 뭐 없을까?

 

스타트업과 같은 창업의 경우 '인지도 제로'에서 시작을 하게 된다. 아무리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어필할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하다. [창업가의 브랜딩]은 그 돌파구가 바로 '브랜딩'이라고 말하는 책이다. 특히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 후에 브랜딩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및 서비스를 제시하는 과정 자체가 고객의 공감을 얻는 브랜딩 활동"이 되어야 한단다. 이것이 스타트업의 사업전략과 방향성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행위라고 하네. 즉, 브랜드는 사업전략의 근본 목적인 수익창출을 달성하는데 가장 핵심적 요소인 동시에 고객접점에서 매출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한다는 거다. 한마디로 '브랜드가 곧 사업전략'이라는 거지...

 

사업전략이 곧 브랜딩의 과정이며 브랜딩을 강화하는 것이 사업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27쪽)

 

그렇다면 어떻게 브랜딩 할 것인가? 저자가 제시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를 위한 10개의 법칙'은 꽤 설득력이 있었다. 첫번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이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이기도 하고, 고객들이 그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감정 즉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이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린 Lean 스타트업 과정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하니 브랜드의 대표 컬러 및 폰트 등 '비주얼과 디자인'도 생각해봐야 하고, 요즘은 '스토리와 콘텐츠'로 공감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궁극의 경쟁력이라는 '내부 브랜딩'은  D항공 갑질 여파를 보면서 공감이 절로 되었다. 브랜드 전략은 안에서부터 구성원들과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구성원 개인의 목소리가 바깥으로 표출되는 것을 막기도 했지만, 요즘은 개인의 외부활동에 자율권을 허용하고 권장하는 (다양하게 변주된) '퍼스널 브랜드'와의 조화를 모색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강력한 팬은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므로 타깃을 명확히 하고 팬덤을 형성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여기서 짚어둬야 할 내용으로, 변화가 빠른 디지털 시대의 브랜딩은 고객과 교감하는 '인간중심적 변화'여야 하며, 이는 오프라인에서 고객 경험을 완성하라는 법칙으로 연결된다. 즉 스토리와 콘덴츠로 공감을 얻을 기반을 만들고, 그 후 강력한 소수의 팬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이들이 스스로 화자가 되어 브랜드를 이야기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린 Lean 브랜딩'은 전통적인 브랜딩보다 훨씬 가볍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는데 중점을 둔다. 자신의 브랜드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만을 중심으로 최소 수준에서 시작하자는 개념으로 보면 되겠고, 이것과 함께 창업가의 브랜딩에서 중요한 것이 '디테일 챙기기'다. "디테일의 중요성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외부 커뮤니케이션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브랜드 관리라는 면에서 보면, 외부 커뮤니케이션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내부 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혹은 브랜드 내재화 측면에서도 디테일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의 브랜드는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그 자체의 색깔이나 차별성이 명확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결국 '브랜딩은 한 끗 차이'라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창업을 준비하는 동안 사업에 대해, 제품에 대해, 고객에 대해 고민하고 검증하며 얻어진 자기다움을 바탕으로 아주 작게 시작하자. 결코 누군가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하자. '이게 브랜딩 맞아?'라고 느껴질 만큼 일상적인 시도부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도, 경쟁 제품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브랜드는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차별화하는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루하루지겨울 정도로 꾸준히 키우는 과정이 브랜딩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시작하는 것이고, 사업을 키우는 것이 바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라는 것을. 결국 모든 것이 브랜딩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창업을 생각한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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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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