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 백 원

아니요아닌데요아닙니다
- 작성일
- 2018.8.17
박완서의 말
- 글쓴이
- 박완서 저
마음산책
*
알 수 없는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읽었다
작가의 어머니에 대해 더 듣고 싶었고
차근차근 남겨진 책들을 읽어볼 작정이다
*
그건 잡아뗄 수 없는 미묘함이 있어요. 그건 아마 아들과 내가 유명을 달리한 시기가 너무 잔혹한 시기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 애가 나를 떠난 시기가 너무 어리지도 않았고 모든 교욱이 끝난 상태인 데다가 장래에 대해서도 아직 고정된 모형을 갖지 않았으며 내 일생생활에서 떨어져나가지도 않은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그의 장래에 대하여 온갖 꿈을 꾸던 시기였고 또 내 남은 삶을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고 할까요. 이런 시기에 그가 내 곁을 떠났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잔혹한 시기였다.....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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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