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재리뷰(에세이/한국문화/한국사)

iseeman
- 작성일
- 2018.9.6
조선이 버린 천재들
- 글쓴이
- 이덕일 저
옥당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시대에 앞선 생각을 했던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선각자라고 불리면서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대개 시대와 불화한 탓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자신 꿈꾸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이 과연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품었을까?
늘 역사에서 그 결과까지 지켜보았던 후대의 사람들은 그런 부분이 때로는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인물들 중에서 시대와 불화했던 인물들의 삶을 재구하고 있는데, ‘역사의 선각자로 부활하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대체로 당대의 주류적 가치에 대항하는 담론을 펼치거나, 혹은 그러한 행동으로 맞서 역사에서 이름을 남긴 인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부에서는 ‘틀을 깨다’라는 제목 아래 정도전과 조식 등 모두 8명의 사람과 그들의 행적에 대해서 조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조선의 체제에 맞서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정하상과 김개남 등 5명의 삶에 대해서 ‘죽음으로 맞서다’라는 제목으로 서술하고 있다.
3부에서는 ‘가난을 구제하다’라는 제목으로, 민중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때로는 그러한 정책을 펼치려고 노력했던 김육과 이익 등 4명의 지식인들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다.
마지막 4부는 당대 주류의 권력에 대항하며 자신들의 삶을 지키고 살고자 노력했던 5명에 대해서, ‘절개를 지키다’라는 제목으로 논하고 있다.
저자는 ‘천재란 대다수 사람이 상식이라고 믿는 개념과 구조에 반기를 들고 싸운 사람들’이라는 관점에서, 이 책에서 다룬 인물들이 모두 ‘조선이 버린 천재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 인물들이 모두 천재이면서, 조선에 의해 버려진 인물들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반론이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견지하면서,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며 삶의 원칙을 지키며 살고자 노력했던 인물들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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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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