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스
  1.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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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뤼미에르 피플
글쓴이
장강명 저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8 (10)
몽스
모아둔 서평 정리중,20180125

《뤼미에르 피플》ㅡ 내가 동조하며 따라가는 빛의 끝도 결국 인생의 끝은 그것일 텐데... 아름답자고 행복하자고, 열심히 살자고, 다정하자고 다짐하는 번듯한 그 말 뒤에는 뤼미에르 빌딩 8층의 이런 사정들이 켜켜이 베어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읽었지만 문학을 어찌 다룰지 몰라 내가 담아내는 문장들도 스모키다.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님의 라이브 타고 들어갔다가 작가님 책상에서 소개받은 책이었다. 현재 '뤼미에르 피플' 을 읽고 있다기에 쌓아둔 책을 미루고 도서관에 갔었다. 의식의 흐름대로, 좁쌀만한 깜냥으로 문학과 단절한 시간들을 뒤늦게 반성하며 와퍼와 함께 아그작 아그작 맛있게~ 먹으며 장강명 작가를 와퍼만큼 좋아하게 되었다. 부드러운 빵맛과 새콤한 토마토와 치즈와 쫄깃한 패티가 어울리는 맛.




읽는 사람은 거기에서 의미를 건져낼 수도 있겠죠. 그건 제 알 바가 아닙니다. 사람은 벽지 무늬나 하늘의 구름, 얼룩을 보고도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벽지나 구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하나 확실한 게 없고 흐릿하게 기분 나쁘기만 하니까, ㅡ마법매미

현실계와 인터넷은 그때쯤이면 이미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그때쯤이면 인터넷이 현실의 조악한 반영이라는 안이한 인식을 버리고 인터넷과 현실을 서로 다른 것으로, 실제 세계를 이루는 두 축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사용자도, 유사 인격도 아닌, 인간을 흉내 내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자기복제하고 증식해서 거대한 조류를 만들어내리라. ㅡ삶어녀 죽이기

모든 존재는 인간이 되기를 꿈꾼다. 그들은 빛과 그림자로만 이루어진 조용한 세계에서 애타게 생기를 갈구한다. 반면 그토록 많은 존재들이 부러워하는 '인간의 시간'을 손에 넣은 인간은, 그 선물을 파괴적으로 허망하게 낭비한다.ㅡ 쥐들의 지하 왕국

극히 예외적인 독립운동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사건은 서로 복잡하게 중첩돼 함께 일어난다. 전혀 사소한 일이 중대한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작은 우연이 겹쳐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기도 한다. ㅡ동시성의 과학

섬이 꾸는 꿈은 한없이 아름답고 동시에 비인간적인 것이어서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아름다움이 인간적인 특성이라고 오해한다. ㅡ되살아나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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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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