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 백 원

아니요아닌데요아닙니다
- 작성일
- 2018.10.20
미성년 (하)
- 글쓴이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
열린책들
*
뭐라고 하는 것인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는가 이 사람은 왜 만났는가 저기는 또 왜 가는가
뭐하는 것인가 왜 이러는 것인가 이 사람은 또 누구인가 아까 그 사람은 어디갔는가
혼돈의 미성년이었다
*
황금 시대, 이것은 인류의 꿈 중에서도 가장 실현 불가능한 꿈이지. 하지만 사람들은 바로 그 꿈을 위해서 온 생애와 모든 열정을 바쳐 왔고, 또한 그것을 위해 예언자들은 기꺼이 죽었고 계속해서 죽음을 당했다. 인간은 그런 이념 없이 살기를 원치 않았고, 또 그대로 죽을 수도 없었지! 나는 그런 모든 인식을 그 꿈속에서 직접 체험했다. 꿈에서 깨어나 눈물에 젖은 눈을 떴을 때, 바위와 바다, 그리고 사라져 가는 태양의 여명, 그러한 모든 것이 마치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그때 느꼈던 그 벅찬 감동을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지금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행복감이 내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가, 서늘한 아픔이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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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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