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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글쓴이
이국종 저
흐름출판
평균
별점9.7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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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는 이국종 교수님을 본적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도움을 줬다던 모 교수에게서 나는
암 수술을 받았고 아직 치료를 받고 있어서
아주대학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어느날 이국종 교수를 웰빙센터 구름다리 앞에서 마주보고 뵌적이 있다
한창 언론에서 북한귀순 병사 치료로 인해 이국종이란 이름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왔고 중증외상센터의 힘겨움에 힘들어하던 그의 인터뷰가 신문에 매일 같이 등장할때였다
웃음기없는 얼굴과, 삶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바싹마른 몸, 땅끝만 내려다본채 걸어가던 교수님의 실제 모습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강단있어보였지만 티비에 나오는것 보다는 훨씬 더 말랐고 그..무표정이 아팠고 이상하게 마음이 아렸다

같이 병원을 방문한 딸아이가
"엄마 티비에 나오던 그 의사선생님이다 가서 인사할까요?"
아이들에게도 존경받는 의사선생님
딸아이에게는 반가운 영웅이었다.
수많은 시간,수 많은 환자 그리고 결국 살리지 못 한 이들에게 그의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했다던 그의 인터뷰가생각났다
그리고 삶의 의욕이 없어보이는..
그 메마른 표정들이 생각나서 딸아이를 저지시켰다
나는 뛰어가려던 딸 아이의 팔을 낚아 챘다
" 아니, 우리 오늘은 인사하지말자, 저렇게 걸어다니실때라도 좀 쉬셔야지. 우리도 엄청 피곤할때는 누구의 인사도 질문도 받고 싶지 않잖아? "

아는척 하고 싶었던 딸아이의 마음을 모르는것은 아니었으나 반대편에서 걸어오시는 교수님은 실제로도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지 못한 채 본인의 발끝만 보고 멍하니 걸으셨다.무슨서류인지 그의 손끝에는 A4용지 두장이 달랑달랑거렸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직접본 이국종교수님은 그러했다
정직해보였고,올 곧아 보였고,강직해보였고 ..
그리고 무척..지쳐있는듯 보였다

그런 이교수님이 책을 냈다길래..
쉬운일이 아니었을텐데 라는생각과
그의 마음을 좀 살펴보고 싶었다
나는 내 병치례하나로 이렇게 긴 시간 피폐해져 돌아오기까지 힘들었는데..
그는 수많은 환자들과 매분,매시간,매일을 지옥같은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가 궁금해졌다

그의 책을 읽는 도중 몇번이나 속이 상했고
눈물이 났다
그의 청년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중증외상환자의 대부분이 사회계층에 약자들이라는
이야기도 흘려보낼일이 아니라는거..
어느 세계든,조직이든 정치가 필요하다는거..

그나마 위안이라면..
이교수님의 글들로 인해 분명 늦지만
그의 뜻을 받아갈 수많은 인재들이 있을거라는것.
금방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나 하나,너하나의 바뀐
생각들이 좋은정책을 만들지않을까하는 것에
희망을 가져본다
두꺼운 책이지만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지인들에게도 소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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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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