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hjpark1022
- 작성일
- 2018.10.23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 글쓴이
- 롤프 도벨리 저
나무생각
책 표지에 보면 제목 아래에 이렇게 적혀 있다.
'진지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자기 탐구 놀이'
정말 책을 잘 표현하고 있는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이전에 한창 유행했던 Q&A 책이 떠오른다. 갖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만드는 질문들. 이 책 역시 그런 책 중의 하나처럼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들에 관심이 많다. 항상 자기 자신을 알아야 된다고 말하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부터 시작해서 나에대해 알려고 하면 할수록 내가 더 어려운 느낌이다.
나에 대해 알아가보자며 질문을 던지고 싶어도 대체 어떤 질문을 던져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런 나에게 이런 책은 스스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가볍게, 또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면에서 흥미로웠다. 이 책은 생각보다 갖가지 영역에 거쳐 질문을 던지는데, 아래와 같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삶 • 인생 목표 • 생각 • 지식 • 행동 • 행복 • 거짓말
감정 • 선물 • 성공 • 경력 • 일 • 경영 관리 • 돈 • 부
친구 • 타인 • 사랑 • 연인 관계 • 섹스 • 결혼 • 여자 & 남자
연애 • 고향 & 여행 • 무제 • 종교 • 나이 듦 • 신 • 죽음
각각의 카테고리에 여러가지 질문들이 준비되어 있다. 때로는 추상적인 질문에서부터, 때로는 어느쪽을 선호하는가와 함께 구체적인 선택지들이 제시되기도 한다. 진지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자기 탐구 '놀이'라는 말을 답하다보면 공감하게 되는데, 정말 솔직하게 답하게 된다면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말을 하게 만드는 질문도 있었다.
질문란 아래에 가볍게 써볼 수 있는 여백이 있어서 하나씩 채워가다보면 나에대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 되지 않을까. 차례대로 하나씩 답을 하게 되면 왠지 조금은 숙제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서 나는 마음 가는대로 펼쳐서 내키는만큼 답을 해보곤했다. 가볍게 넘기는 질문이 있는가 하면 꽉 막혀버리는 질문도 있고. 그냥 그렇게 마음가는 대로 펼치고, 답하고 싶은 질문부터 답해가면서 하나하나 채워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자기 탐구 놀이'라는 말에 걸맞게 재미삼아 이런저런 답을 하다보면 왠지 스스로에게 좀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주는 책. 솔직하게 답한다면 나중에 나의 이런저런 모습을 가득 담은 한권의 책이 완성될 것 같다 :)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