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시를 읽기전, 그의 대표작인 데미안과 수레바퀴아래서를 읽어보고 시를 보면 좋을듯 하다.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 수레바퀴아래에서 느꼈던 그의 예민한 감수성과 방랑, 고뇌를 떠올리며 시를 읽어나갔다.역자가 말하듯 초반의 서정시와 대비되는 방랑성과 탐구성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다.
헤세의 시는 대부분 신, 고뇌, 방랑, 절망, 죽음으로의 안식,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절절한 그리움등이 묻어난다. 그것은 시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담은과 동시에, 헤세가 말했듯 서글픈 그리움을 일깨워주었다. 어린날 엄마의 품에 안겨 마냥 편안했던 시절 그리고 지나간 청춘과 계절등등. 아련한 회상을 아로새긴다.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낭송했다는 헤세의 시 - 나는 별이다 - 가 수록되었다고 하여 구매했는데, 그의 시뿐만이 아니라 그림 역시 놀라운 수준이었다. 헤세는 타고난 감수성을 지닌 천부적인 예술가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