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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자르는아이
- 작성일
- 2019.1.3
아무튼, 스웨터
- 글쓴이
- 김현 저
제철소
스웨터가 쉐타인 시절에도
한번 떴던 스웨터실을 다시 풀어 좀 더 큰 몸에 맞게
다시 뜬 붉은색 스웨터는 늘 겨울느낌이다.
오래전 한 친구는 말했다.
추운 겨울이 좋은 이유는 찬 공기 속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라고
창은 열어 찬바람은 들어오는데 자신은 폭신한 이불에
둘러싸여 빼꼼히 내민 얼굴만 빼고는 온 몸이 포근하고
따뜻하다 못해 노곤한 느낌
그래서 겨울이 좋다고 했다.
이제야 그 느낌이 어떤지 알겠다.
겨울은 찬데 따뜻하다.
이 상반되는 몸의 느낌, 겨울풍경의 스웨터를 생각하면
알게 되는 느낌.
이 책에 실린 원래 지은이 소개의 말은 이렇다.
"겨울이면 무릎까지 눈이 쌓이던 곳에서 나고 자랐다.
...........
점점 크고 넓고 따듯한 스웨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스웨터의 종류와 설명 사람과 기억 그리고 추억
스윌 스웨터와 영진씨
카디건 스웨터와 H
페어 아일 스웨터와 그이
앙고라 스웨터 명신 비비안나 아니 그냥 할머니
터틀넥 스웨터와 그 시절 브랜드 베네* Gag 필 *
En*
코티지 인더스트리 스웨터와 구제 사랑 엄마
2002년 최신곡이었던 스웨터의 별똥별
스웨터는 2008년 해체했고
스웨터의 어떤 시절은 최신이었던 시절을 불러온다.
가장 뜨겁고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은 언제냐고 묻는다.
즐겨듣는 라디오 채널 팝 프로그램 진행자 쭌디는 말했다. 청취자들이 신청하는 노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략 어떤 시절에 음악을 많이 들었는지 알 수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노래들은 음악들은 끊임없이 탄생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기억에 남은 노래는
그 어떤 시절의 최신이고
그 최신의 시절이 가장 뜨겁고 젊고 빛나는 아름답고 반짝였던 시절이라고.
RHCP BSB 모니카 브랜디 브리트니 스피어스
N sync k-ci & jojo 알켈리 TLC 리앤 라임즈
이런 이름들을 불러본다.
아마도 최신이었을 그 시절
짝꿍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기쁨은 짧고 슬픔은 길다. 빛, 슬픔을 위한 사람"
스웨터 입기 딱 좋은 날씨
짝꿍이야기 끝 문장은 이렇다.
"스웨터를 입었다"
서로에게 애정을 가진 두 사람은 요즘,
지금쯤 스웨터를 입었을까.
기억이 많고 추억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슬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겨울이 좋은 까닭을 딱 한 가지만 말하라면
따뜻한 것들을 그리워할 수 있어서라고 하겠다.
겨울 솔직히 별로다.
옷 무겁 움츠리고 걷느라 히리 다리 목 아프고
난방하면 얼굴 말라 푸석거리고
이 죽일 놈의 추위
이제 눈도 하나도 안 설레는 나이인데다
도로막힘, 사고 유발, 걷기 불편, 각종 시설물 파괴 및 동파의 원인 낭만이 사라지면 이렇다.
그러나 겨울이 좋은 이유가 있다면 따뜻한 것을
그리워할 수 있다는 그 딱 한 가지.
겨울에는 따뜻한 스웨터를 입고
따뜻한 것들을 그리워해보자.
그래도 나는 가을이다. 가을이고 말고.
스웨터는 가을에도 봄에도 입을 수 있다.
한번 떴던 스웨터실을 다시 풀어 좀 더 큰 몸에 맞게
다시 뜬 붉은색 스웨터는 늘 겨울느낌이다.
오래전 한 친구는 말했다.
추운 겨울이 좋은 이유는 찬 공기 속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라고
창은 열어 찬바람은 들어오는데 자신은 폭신한 이불에
둘러싸여 빼꼼히 내민 얼굴만 빼고는 온 몸이 포근하고
따뜻하다 못해 노곤한 느낌
그래서 겨울이 좋다고 했다.
이제야 그 느낌이 어떤지 알겠다.
겨울은 찬데 따뜻하다.
이 상반되는 몸의 느낌, 겨울풍경의 스웨터를 생각하면
알게 되는 느낌.
이 책에 실린 원래 지은이 소개의 말은 이렇다.
"겨울이면 무릎까지 눈이 쌓이던 곳에서 나고 자랐다.
...........
점점 크고 넓고 따듯한 스웨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스웨터의 종류와 설명 사람과 기억 그리고 추억
스윌 스웨터와 영진씨
카디건 스웨터와 H
페어 아일 스웨터와 그이
앙고라 스웨터 명신 비비안나 아니 그냥 할머니
터틀넥 스웨터와 그 시절 브랜드 베네* Gag 필 *
En*
코티지 인더스트리 스웨터와 구제 사랑 엄마
2002년 최신곡이었던 스웨터의 별똥별
스웨터는 2008년 해체했고
스웨터의 어떤 시절은 최신이었던 시절을 불러온다.
가장 뜨겁고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은 언제냐고 묻는다.
즐겨듣는 라디오 채널 팝 프로그램 진행자 쭌디는 말했다. 청취자들이 신청하는 노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략 어떤 시절에 음악을 많이 들었는지 알 수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노래들은 음악들은 끊임없이 탄생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기억에 남은 노래는
그 어떤 시절의 최신이고
그 최신의 시절이 가장 뜨겁고 젊고 빛나는 아름답고 반짝였던 시절이라고.
RHCP BSB 모니카 브랜디 브리트니 스피어스
N sync k-ci & jojo 알켈리 TLC 리앤 라임즈
이런 이름들을 불러본다.
아마도 최신이었을 그 시절
짝꿍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기쁨은 짧고 슬픔은 길다. 빛, 슬픔을 위한 사람"
스웨터 입기 딱 좋은 날씨
짝꿍이야기 끝 문장은 이렇다.
"스웨터를 입었다"
서로에게 애정을 가진 두 사람은 요즘,
지금쯤 스웨터를 입었을까.
기억이 많고 추억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슬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겨울이 좋은 까닭을 딱 한 가지만 말하라면
따뜻한 것들을 그리워할 수 있어서라고 하겠다.
겨울 솔직히 별로다.
옷 무겁 움츠리고 걷느라 히리 다리 목 아프고
난방하면 얼굴 말라 푸석거리고
이 죽일 놈의 추위
이제 눈도 하나도 안 설레는 나이인데다
도로막힘, 사고 유발, 걷기 불편, 각종 시설물 파괴 및 동파의 원인 낭만이 사라지면 이렇다.
그러나 겨울이 좋은 이유가 있다면 따뜻한 것을
그리워할 수 있다는 그 딱 한 가지.
겨울에는 따뜻한 스웨터를 입고
따뜻한 것들을 그리워해보자.
그래도 나는 가을이다. 가을이고 말고.
스웨터는 가을에도 봄에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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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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