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책이야기

쉼
- 작성일
- 2019.1.6
떨림과 울림
- 글쓴이
- 김상욱 저
동아시아
"인간은 울림이다.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세상을 떠난 친구의 사진은 마음을 울리고, 영화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는 심장을 울리고, 멋진 상대는 머릿속의 사이렌을 울린다. 우리는 다른이의 떨림에 울림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나의 울림이 또 다른 떨림이 되어 새로운 울림으로 보답받기를 바란다. 이렇게 인간은 울림이고 떨림이다."
기본적으로 물리학자이면서도 인문학적인 소견이 다분이 장착된 분이셔서 글도 잘쓰셨다.
술술 잘 읽히는 공감대도 어느 정도 있다. 그런데 너무 물리학적 소견이 없는 내가 읽으려니 어렵지도 않은 글이 정말 재미있게 잘 넘어가면서도 순간 멍해지면서 무중력의 상태로 뇌가 소환이 되는 느낌이 여러번이었다. 뭐 한마디로 읽었는데도 잘모르겠는 부분이 여러번 있었다.
"많은 원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일상의 물체들은 똑같이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물체를 이루는 원자의 수준으로 내려가면 전자 같은 기본입자들은 서로 구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똑같다. 우리가 보는 물질은 그 자체로 실체가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장의 일부분, 형상의 결과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때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앞부분의 원자랑 전자로 세분해 들어가서 물체를 보고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 까지는 무난했다.
이야가 진행되면서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노벨상을 받은 많은 과학자 이름이 거론되고 맥스웰 방정식이 나오고 전기장,자기장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과부하가 오기 시작했다.
정말 쉽게 잘 설명하고 일상생활에 매치하고 적잘한 비유를 들어주는데도 내게 너무 먼 물리학과 양자역학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본건데 이 분야를 좀더 읽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너무 독서 편식이 심했다는 걸 이 책을 보면서 깨달았기 때문이다.
막 고전하면서 읽고 있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름 아는 분야 많이 읽었던 분야를 읽으면서 속으로 거만을 떨고있었다.
이건 전에 어디서 읽어봤던거랑 비슷하군! 이건 다 아는 이야기고 이건 이미 예전에 다 졸업했던 감정이구나! 궁시렁 궁시렁 책을 읽었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혀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지식의 책 앞에서는 기도 못피는 나를 보면서
좀 다양한 책도 접하고 독서의 질도 좀 높일 필요가 있겠구나라는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에는 두고두고 펴지도 못했던 맘만 먹었다 말았다 했던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내겐 그런 의미에서 떨림과 울림의 책이었다.
새로운 독서의 계획을 새우게 해준 의미있는 울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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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