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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iyadaum
- 작성일
- 2008.9.29
열두 살 소령
- 글쓴이
- 아마두 쿠루마 저
미래인
픽션이길..
아프리카는 만 개가 넘는 정치적 단위체가 서구에 의해 삼십여개로 나뉘어졌다. 그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려면, 아프리카의 지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것은 지도가 아니고 잘 만든 바둑판이다.
나는 이럴 때 갈등이 생긴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신을 믿지 않는 것이 잘 하는 짓일까. 이 비극을 신 이외에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러나,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신도 분명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 신이 이 비극에 한 몫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신은 옳바른 신이 아니라 사이비라고 말 할 테지만.
아프리카 내전에 의해 생겨난 소년병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소년병의 시선으로 아프리키 내전을 바라보고 있다. 소년의 목소리는 담담하다. 아주 자주 어른들의 광기에대해 '제길'이라는 욕을 넣기는 하지만, 그 욕은 체념일 뿐이다. 이 곳에서 어지간한 학살은 학살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이 곳에 학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는, 독재자가 국민들이 투표를 못하도록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의 손목을 자른다던지, 적대시하는 부족이기 때문에, 혀와 성기를 도려 낸다던지, '어린이'들에게 마약을 먹여 학살을 도구로 삼는다던지, 아니면.. 이 정도가 되어야 학살이다.그냥, 폭격을 통해 눈깜짝할 사이에 죽는 것이, 너무 덜 비참하여, 학살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비극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광기의 종류는 다양하다. 허나, 그들은 서로 통한다. 정치적, 종교적, 민족적, 또 돈에 의한 광기는 서로 겹쳐져서 광기의 색깔을 짖게 만든다. 정의? 신? 이 소설을 읽고 그것들에 침을 밷지 않는다면, 그는 위선자다.
청소년들에게 이 소설을 읽혀도 될 지 모르겠다. 세상은, 신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알려 줘도 될 지 모르겠다. 그냥, 슬프다. 그리고, 내가 너무 무력하고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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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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