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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 작성일
- 2019.1.24
저주받은 야수
- 글쓴이
- 세레나 발렌티노 저
라곰
<저주받은 야수>는 어른들을 위한 디즈니 노블이에요.
디즈니가 기획하고 세레나 발렌티노가 집필한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는 디즈니 명작 속 악당 캐릭터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예요.
한 마디로 '악당들의 인생극장' 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제까지 악당들의 존재는 아름답고 착한 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고 시련을 겪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했어요.
그래서 아무도 악당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죠.
어쩌면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대가 그들을 악당으로 만든 게 아닐까요.
<저주받은 야수>는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바로 그 야수예요.
야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원래 부유한 왕국의 잘생기고 거만한 왕자였어요. 마녀의 저주를 받아 야수로 변했는데, 저주를 풀 방법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것뿐이에요. 우리가 아는 이야기에서는 마음씨까지 아름다운 미녀 벨과의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지만, 이 책에서는 야수로 변하기 전 왕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마녀의 저주는 동화에서 너무나 많이 등장하는 단골 소재라서, 마녀가 왜 누군가에게 저주를 내렸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야수를 보면서 궁금해졌어요. 왕자에게 저주를 내린 세 마녀는 순전히 왕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사악한 존재지만 키르케처럼 착한 마녀도 존재하거든요.
신기한 건 '저주'의 의미인 것 같아요. 저주 자체는 끔찍한 재앙이지만 그 저주를 풀기만 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미션 같아요.
왕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자기자신조차도. 세상에 그 무엇도 무서울 것 없는 권력과 부를 지녔기 때문에 오만했던 거죠.
잘생긴 외모의 왕자가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었어요. 다만 그 사랑이 이기적이라서 상대를 불행하게 만들었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왕자는 원래부터 잘생긴 외모를 가진 야수였던 거예요. 마음이 흉칙하고 못된 사람.
그러니 마녀의 저주는 왕자의 본색을 드러나게 해주는 효과였던 거죠. 만약 왕자가 야수로 변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분명 포악하고 잔인한 왕이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주 때문에 고통의 시간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었던 거죠.
왕자와 야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인 것 같아요.
현실에서 마녀의 저주는 우리 마음에 침범한 사악함과 이기심이 아닐까 싶어요.
누구든 마음 속에 사랑이 없으면 야수로 변해버리니까요.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놀라운 마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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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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