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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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2.2
리뷰 쓰는 법
- 글쓴이
- 가와사키 쇼헤이 저
유유
저자 '가와사키 쇼헤이'.
어디서 본 이름인가 했더니 전에 읽은 <중쇄 미정>을 쓰고 그린 분이다.
작가이자 편집자인 그는 미디어와 인터넷 발달로 쓸 수 있는 곳은 더 많아졌지만, 댓글과 반박이 두려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요즘의 분위기가 안타까워 이 책을 낸 듯 보인다.
본문은 비평 쓰기를 다루고 있지만 어려운 전문적 글쓰기보다는 일반적인 글쓰기 요령을 알려준다.
<글쓰기가 뭐라고>나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같은 글쓰기 책에서 본 내용과 겹치기도 한다.
나쓰메 소세키의 글을 명문으로 소개하고 있다.
번역서다 보니 예문에서 한국어 고유의 맛이 덜 한 듯해 아쉬웠다.
하지만 유유출판사의 책은 모두 엄지척이다. 다섯 권째 읽는 유유의 책.
아래는 요약.
1 비평의 의미
‘비평은 변화를 생성하는 도구’(p.12)로 그 시대를 생각하는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도 제시할 수 있는 글이다. ‘읽는 사람에게 행동을 촉구하거나, 사회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사고가 싹트도록 호소하는 목적의식도 포함’(p.30)되어 있다.
2 비평을 위한 준비
생각을 편집하고 나의 감정을 분석한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누군가를 상상하며 사고의 폭을 확장해본다. 강한 어조보다는 논리가 중요하다. 양 쪽 생각을 모두 이해하고 접점을 발견한다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쓰기 전 조사를 한다. 조사 과정의 예: 의문 - 해답 찾기 - 반론 찾기 - 배경 등 역사 찾기
글의 방향성을 잡고, 전개할 때는 변화를 주어 풍부하게 쓴다. 조사한 정보와 자신의 의견을 쓰되, 서두에 정보를 제시한다. 제목과 첫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독자는 더 이상 그 글을 읽지 않는다.
독자는 ‘개성 있는 지성의 집합체’ (p.77)이다. 많은 독자에게 가 닿고자 하지 말고, 구체적인 독자를 상정해 본다. 그리고 그에게 이입하면 생각을 여러 방향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3 비평을 쓰다
실제 글쓰기 요령이다. 효과적인 말하기와도 비슷하다.
긍정과 부정, 장점과 단점을 요령있게 배치한다. ’안 돼‘라고 말하기 전에 긍정의 말 먼저, 긍정적인 점을 전달하려면 부정적인 요소를 먼저 강조하라.
주어를 ‘나’로 쓸 것인가, ‘우리’로 쓸 것인가? 경우에 따라 다르다. 너무 ‘나’를 내세우는 것은 좋지 않지만 글쓴이는 드러나야 한다. 내 이름을 걸고 쓴다고 생각하라.
철저하게 관찰하라. 모르면 모른다고 쓰자. 방황하다 내리는 결론도 나쁘지 않다.
주장하고 싶은 문제나 전하고 싶은 가치관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확실히 쓰는 것, 불특정 다수의 존재를 주어로 삼아 마치 그 주장이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처럼 속이지 않고 정확히 한 개인의 주장으로 글을 쓰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글쓰기 방식이지만 한번 도전해 보십시오.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글에 책임과 각오가 생겨 점점 더 좋은 글을 쓰게 됩니다. (p.101)
‘탁상공론을 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려면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p.102)
4 비평을 단련하다
* ’~하는 것’은 언어 사용의 폭을 좁힌다. 적합한 말로 대체하라.
* ’재미있다’, ‘재미없다’ 대신 다른 다양한 표현을 쓰자.
* 나만의 신조어(책에서는 ‘축약어’, ‘단어+단어’ 조합을 예로 든다)를 만들어 보라. 너무 어려운가?
* 조사 선택은 신중하게, 명사보다는 동사적 표현을 사용해 보자.
* 명사화하지 않은 제목이 좋다. 제목의 추상성을 낮추자. 그러나 과도한 설명은 안된다.(p.165-167)
5 비평을 꿰뚫다
퇴고는 다 쓰고 나서 천천히, 단 정해진 시간 안에. 좋은 글을 참고하고,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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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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