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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왕
- 작성일
- 2019.2.22
유럽을 그리다
- 글쓴이
- 배종훈 저
꿈의지도
산업사회가 되면서 개인소득수준이 높아짐으로써 우물안 개구리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계를 인지해서 더 넣은 세상과 마주하고자 밖으로 밖으로 나갔던 시대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시기가 90년대라 생각되는데요.
그 시기를 지나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수많은 여행자분들이 전 세계를 누비면서 남겨온 발자취. 즉, 여행기 중에서 이 책과 같이 그림으로 남겨서 기록을 한 사례는 저는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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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요.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사진을 통한 기록들의 홍수 속에서 직접 그린 스케치 그림을 통한 생생한 유럽의 모습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아날로그적인 풍취가 느껴져서 저 개인적으로 감성적으로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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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의 중요한 일부이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의 묘미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낯선 경험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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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인생에 한 번은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유럽을 스케치 삽화로 먼저 만나본 풍경이 생생합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하루, 한순간을 소중히 살아야 한다고 늘 말하지만 우리는 무한한 시간을 사는 것처럼 일상의 시간을 흘려보낸다. 하지만 여행의 시간만큼은 1초도 그냥 보내지 않으려 애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서라도 여행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유럽을 그리다, 배종훈, p42>
자기 성찰의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여행이 있다고 합니다. You가 아닌 My를 위한 여행, We가 아닌 Me를 위한 여행이 필요합니다.
여행은 언제나 내게 후유증 없는, 완벽하고 강력한 진통제이자 판타지를 경험하게 하는 마법의 약이다.
<유럽을 그리다, 배종훈, p196>
그 마법의 약을 원 없이 먹어보고 싶습니다. 현실은 여기에 있지만...
끝은 끝이 아니라 언제나 또 다른 시작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여행할 이유도, 사랑할 이유도, 끝과 시작이 맞물린 곳에서 피어나기 마련이니까. 그러므로 내 생의 가장 눈부신 날은 아직 오지 않았고, 여행도 사랑도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유럽을 그리다, 배종훈, p244>
인생에서 나를 찾는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아직도 우리들은 물리적인 여행을 통해서 정신을 혹사 시키거나 육체를 혹사 시켜서 찾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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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습니다.
인생은 주관식이라 합니다.
4지 선다형 5지 선다형의 객관식에 젖어들어있는 우리들에게 백지의 주관식 답지는 본인들이 써 내려가야 하는 내용들이기에 그 내용들을 채워가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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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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