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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 작성일
- 2019.2.28
산책하는 마음
- 글쓴이
- 박지원 저
사이드웨이
산책에 대한 ㅡ, 산책하는 작가의 산책에 대한 책이 나왔다.
?나도 평소 산책을 즐겨하는 편인데, 이렇게 '산책' 만을 주제로한 책이 한 권 나왔다니!!
이 책을 읽게되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산책할지
산책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 산책을 뭐라고 생각할지 등에 대해
또 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읽게되었다.
깔끔하고 귀여운 책 디자인.
"어슬렁거리는 삶의 즐거움에 관하여" 라는 부제가 붇어있는 걸 보니
조금은 마음 편하게, 산책하는 것 처럼 이 책을 읽게 될 것 같았다.
날이 따스하면 정말 산책하다가 벤치에 살짝 앉아 이 <산책하는 마음> 책을 읽고 싶지만 ㅠㅜ
아직은 날이 추워, 잠깐 산책을 하다 카페에 들어가서 읽어보기로 했다.
산책은 이렇게 자신의 전 존재를 비워내는 일은 아니다.
산책은 순례처럼 변치 않는 신성함과 거룩함을 찾아 나서는 길고도 험난한 일이 아니다.
산책은 그저 하루 동안의 피로와 마음속 어둠을 닦아내는 정도의 '작은 일'이다.
p.25
사실 산책이라고 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데, 여유있는 삶의 대표 아이콘이 되기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 무언가를 비워낸다, 해탈한다 라는 생각으로 즐겨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저자는 산책이란 순례처럼 큰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자그마하게 피로를 닦아내는 일로 본다.
나도 처음엔 산책을 하면 머리가 비워지고, 다른 프레시한 것들이 들어오니까
그런 의미에서 산책을 좋아했는데
산책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냥 산책 자체를 즐기게 되더라
그러니까, 산책이라는 것을 너무 크고 마음먹고 가야하고,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을것 같다.
?
나는 신발을 신었다. 신발끈을 묶은 뒤, 경쾌하게 대문을 닫았다.
이제 나는 걷기 시작한다. 그 순간, 이미 어떤 챕터가 닫힌 것이다.
이제 나는 내 과거와 현재가 내 걸음 안에서 평화롭게 만났다가 헤어지는 1시간 남짓의 산책길을 떠날 것이다.
과거는 없다. 문이 닫힌 그 순간에는.
p.239
가볍게 산책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프로산책러(?)는 산책하는 과정에서 우러나오는 성품(?) 같은 것이 있었다.
산책하는 시간을 회환과 후회의 시간으로 쓰기 보다는 좀더 온화하면서도 쿨한 자세로 떨쳐내고 산책을 즐긴다.
산책을 통해서 사람이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나의 산책 시간을 좀 더 나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프로산책러의 관점에서 나의 산책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잡고 산책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산책의 순간, 나의 산책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 까 싶었다.
근데 요즘 너무 산책할 시간이 없어 ㅠㅠㅠ 이래서 더더욱 이 <산책하는 마음> 을 읽으며 대리산책하는 기분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관점들에 대해 나도 같이 생각하며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산책들, 그리고 저자의 삶에 대한 자세 등을 옅볼 수 있는 책이었다.
나 역시도 한 번 더 '나의 산책' 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는 저자의 생각과 어찌다른지, 그 주제에대한 내 시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산책하듯 책을 들었는데, 계속 빠져들어서 쉽게 헤어나올 수 없었던
소소하고 작아보이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고, 동시에 산책하는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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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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