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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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3.6
대한민국 독서사
- 글쓴이
- 정종현 외 1명
서해문집
한국 현대사와 시대를 풍미한 출판물, 지식인의 모습들, 출판 시장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책. 내가 아는 책들이 나오는지, 그 시대를 어떻게 묘사했는지 궁금해서 2000년대를 먼저 읽고 앞으로 돌아갔다.
해방 직후와 전쟁통에서의 독서 이야기, 70년대 독서시장 성장기의 베스트셀러들, 80년대 혁명의 교재가 된 사회과학 서적들, 개인의 서정이 중시되고 자본주의 분위기가 자리잡은 90년대, IMF사태 이후 많이 읽힌 자기계발서, 학습서와 지금의 책 안 읽는 세대까지. 낯선 책, 익숙한 책을 통해 시대를 돌아볼 수 있었다.
(70년대 이후 내용 정리)
1970년대 독서시장 시장 규모가 저점 커지고 독자층이 두터워졌다. 대형 서점이 등장했고 관변 독서 장려 캠페인도 활발했다.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은 <자유부인>이후 최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창비에서는 황석영의 <객지>도 만만치 않은 판매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을 당시 청년문화의 분화로 정리한 학자도 있는데, <별들의 고향>형 소설은 낭만적이고 도회적인 가치, <객지>형 소설은 저항적이고 민중적인 경향을 상징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1970년대는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산업화의 부작용이 짙어지던 시대다. 조세희의 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은 산업화의 모순을 전면화한 작품으로 대학가에서 널리 읽히기 시작했고 2007년 9월 100만부가 팔리는 등 최근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 저술'로 꼽히는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1974) 는 ‘광적인 반공주의와 극우적 세계관만을 듣고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인류사회에는 그것과 다른 인간적 사유와 존재양식으로 이루어진 사회와 국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었다.’(p.164)
"한국 현대 독서문화는 크게 다음과 같은 네 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194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의 재구성기, 둘째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성장기, 셋째 1980년데에서 1990년대까지의 성숙기, 그리고 현재 2000년대 이후의 전환기. 거시적 인구 변동과 경제 성장, 근대화.자유화 같은 요인이 앞의 두 단계를, 그리고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세계화.민주화 같은 요인이 뒤의 두 단계를 규정한다." (pp318~319)
"스스로 필요한 강좌를 찾아가고 또 스스로 공부하고자 해야만 시민인문학이 우리 삶에 효력을 발할 것이다. 정치적.경제적 양극화가 문화와 삶. 정치의 전 영역에서 파국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오늘날, 평생교육과 문화적.사회적 문식성의 문제는 다시 중요하다."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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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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