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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lax
- 작성일
- 2019.4.16
단단한 영어공부
- 글쓴이
- 김성우 저
유유
이 책은 대학에서 영어을 가르치시는 김성우 선생님의 저서이다.
페이스북에서 선생님을 팔로우할 때도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정확하고 비판적인 지식을 공유해주시는 분이라 정말 기대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경우와 달리 이 책은 기대 그 이상의 내용으로 보답을 해주었다. 페북에서 여러 글과 사진을 통해 뵐 때도 정말 이 선생님으로부터 배워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정도였는데 정말 이런 분이 대학에서 교수님을 해야 마땅한데 참 아쉽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내가 대학 때 배웠던 어떤 교수님들보다도 실용적인 배움을 제공해주시면서도 대학생으로서 담궈볼 수 있는 추상적인 학문의 영역을 모두 접하게 해주실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김성우 선생님, 제 추측이 맞죠? ^^
"단단한 영어공부"는 영어공부로 골머리를 썩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 이유는 영어공부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와 큰 방향성을 제시해주면서 오랫 동안 나침반과 같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영어공부를 하는 여러 가지 참신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리뷰에서는 영어공부방법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가히 충격적인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영어교육 전반에 대한 필자의 관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저자가 우리를 설득하는 방식을 전부 따라가면서 정독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머리에 띵 하는 울림을 주었던 부분들을 필사(? 타이핑 형태로 ^^)한 것을 공유해본다.
김성우 선생님, 다음에는 선생님의 멋진 일상 사진과 함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수동태, 가정법 문장을 엄선하셔서 문법 교재나 리딩교재를 만들어주시면 좋겠어요. 그런 교재로 공부하는 중, 고등학생들이 생기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이만 마칩니다.
[공유하고 싶은 글귀 모음]
Chapter 2.원어민중심주의를 넘어서
p.47 우리는 원어민이 되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부합니다.
p.48 내 생각과 의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발음이라면 한국 억양이 섞여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죽은’ 네이티브 스피커의 영어를 흉내내기보다는 ‘살아 있는’ 우리의 언어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p.49 일정 수준이 넘어 가면 영어를 공부해 온 누적 시간보다 퇴고에 쏟은 시간과 정성이 글의 질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는 문장을 써 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의견을 입체적이면서도 엄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p.69 영어교육에서 원어민 중심주의는 은밀한 차별의 근원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같은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여 ‘원어민처럼 말 못하는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는 일입니다.
p.73 비원어민은 죄인이 아닙니다. 원어민은 벼슬이 아니고요. 그저 우리가 처한 삶의 다양한 양태일 뿐입니다.
p.74 결국 말을 배우는 것은 깊은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함입니다. 원어민처럼 말하느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커뮤니케이터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돌아보아야 할 이유입니다.
Chapter 4. 영어공부에 대한 새로운 관점
p.110 교재에 등장하는 어휘, 문장, 문법 등의 요소를 학습의 목적지가 아닌 출발점으로 삼을 때 영어공부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제시된 내용의 암기를 넘어 내 감정, 의견과 바람을 표현하는 재료로 삼는 겁니다.
p.111 ‘그들의 말’을 ‘나의 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영어가 자라고 내가 성장합니다.
p.123 정확하게 말하려면 오랜 시간 ‘부정확하게 말하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p.124 통하는 영어라면 발음이 좋은 것이죠. ‘원어민과 같은 정확성’이라는 족쇄를 풀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좀 더 정확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Chapter9. 삶을 위한 영어공부
p.253 이 사회에서 영어는 사회문화적 계층과 특권의 대변인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영어가 삶을 풍성하게 하지 못하고 도리어 척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p.254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영어가 아니라 가르고 줄 세우는 영어, 철저히 사고파는 물건이 되어 버린 영어의 시대. 우리 사회에서 또 우리 안엥서 영어가 휘두르는 힘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영어를 위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영어가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함께해야 하는 일입니다.
p.260 삶을 위한 단단한 영어공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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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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